한국일보

부동산 Q&A

2001-06-0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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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 비슷한 집보다 가격 비싼데...

<문> 우리 부부는 새 집으로 이사가려고 한다. 학군, 교통, 환경, 가격 등 우리 조건에 맞는 외곽의 여러 신축단지를 돌아본 후 마음에 드는 3군데를 서로 비교해 보니 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지역의 집이 비슷한 크기의 다른 곳에 비해 최소 1만~1만5,000달러 정도 더 비싸다.

판매가 활발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데도 건설사측은 가격 흥정을 일체 하지 않는다. 세일즈맨은 정중하긴 하지만 ‘받아들이든지 포기하든지 양자택일을 하라’는 식이다. 하지만 이처럼 높은 가격에 구입했다가 장차 팔려고 할 때 주위의 비슷한 새집 가격과 비교돼 곤란에 처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왜 건설회사측은 가격 흥정을 하지 않는 걸까.


<답> 건설회사측이 새 집에 대해 가격 흥정을 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많은 신규주택 구매자들이 좌절감을 느낀다. 요즘은 대부분 신규주택 시장이 매우 활발하지만 그 반대인 경우에도 건설회사측이 가격을 내리지 않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만일 건설사가 구매자와 가격을 흥정해 내려 팔면 그 내린 가격이 그 신축단지 내 다른 집을 팔 때 감정가를 낮추는 결과를 낳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가끔 판매가 부진한 신축단지 건설사들이 실수를 깨닫고 가격을 낮추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미 판매가에 포함돼 있는 가전도구나 카핏 등의 시설을 업그레이드한다거나 기본적으로 집 가격에 포함돼 있지 않은 조경 등에 대해 흥정하기 원하는 것이 통례다.

이웃과 공동소유땅 매입하려면

<문> 우리 집은 언덕배기에 있어 이웃집 뜰의 경사가 보인다. 그 부분엔 보기 흉한 잡초들이 우거져 있는데 그 집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에겐 잘 보인다. 이웃은 우리에게 그 경사의 잡초를 뽑는 것은 허락하면서도 그 곳에 보기 좋은 덤불이나 꽃을 심는 것을 허락지 않는다. 그 부분을 아예 사들이는 것이 실용적인 방안이라고 보나.


<답> 대부분 동네에서 이미 소속된 땅을 재분배하는 ‘땅 경계선 조정’(lot-line adjustment)이 쉽지 않다. 귀하와 이웃 양측 모두가 동의해서 그 땅을 사게 되더라도 그 이웃이 제시한 땅값 외에 법적 비용, 조사비, 정부기관의 승인에 소요되는 여러 종류의 비용 등을 귀하가 부담해야 한다. 오해가 없도록 모든 것을 문서화하도록 하라.



콘도매각 관리인단이 허락안해

<문> 매우 탐탁지 않게 변해 버린 콘도미니엄을 매물로 내놓고자 한다. 16년 전에 구입할 당시에는 새 건물이었던 이 콘도 컴플렉스는 매우 매력적이었으나 관리인단이 관리를 게을리 하고 온갖 비실용적인 규칙을 정해 생활이 불편해졌다. 지난 1월 매물로 내어놓았는데 관리인단은 관리인단의 승인 없이는 판매할 수 없다고 즉각적으로 통보해 왔다. 이웃들에 따르면 관리인단이 구매자들에게 종종 퇴짜를 놓는다고 한다. 이런 행위가 합법적인가.

<답> 그 같은 제약은 매우 드문 것이지만 계약서와 세부 규칙을 읽지 않고는 귀하의 주택소유주협회가 판매에 대한 법적 권리를 갖는지를 결론지을 수 없다. 보통 콘도미니엄의 주된 장점은 단독주택 같이 자유롭게 양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코압 아파트’의 경우는 관리인단의 승인 없이는 매매가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유명한 가수 겸 영화배우 바바라 스트라이샌드도 지금까지 최소한 1년간 뉴욕 시에 있는 자신의 코압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았으나 관리인단에 의해 모든 구매자들이 거절당하고 있다. 귀하의 콘도 관리인단이 구매자들을 거절할 합법적 권리가 있는지의 여부에 대해 부동산 전문변호사에게 문의해 보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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