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안방서 보는 2색 <친구>

2001-06-05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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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흥행 영화 <친구>가 비디오 출시에서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다.

현재 흥행 신기록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친구>는 오는 8월 비디오 출시 때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인 작품과 감독 버전 등 두 가지로 나온다.

<친구>의 극장 상영판 러닝타임은 1시간 55분. 그러나 이는 폭력성 시비를 피하기 위해 제작진이 많은 부분을 삭제, 편집한 것이다. 곽경택 감독이 상영판을 만들기 직전에 마친 편집본의 러닝타임은 2시간 30분이었다.


이에 <친구> 제작진은 흥행의 최고 주역인 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곽경택 감독의 의도를 더욱 살리기 위해 2시간 30분짜리 감독 버전을 별도로 만들어 시판하기로 했다. 단 혼선을 피하기 위해 감독 버전은 극장 상영판보다 한 달 가량 늦게 시판할 것을 검토 중이다.

영화가 비디오로 출시될 때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친구>가 처음이다.

<친구>의 투자사인 코리아픽쳐스의 김동주 대표는 "엄청난 성원을 보내 준 관객들에게 보답할 길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다 감독 버전의 비디오 출시를 생각했다.

곽경택 감독도 이를 원했다. <친구>는 비디오에서도 팬들에게 새로운 감흥을 안겨줄 것"이라고 밝혔다.

곽경택 감독이 감독 버전을 원했던 이유는 상영 시간과 심의 때문에 스스로 포기했던 부분을 팬들에게 모두 보여주고 싶은 욕심 때문이었다.

곽 감독은 "찍어놓고 아예 편집에서 뺀 부분도 많다. 하고 싶고, 보여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으나 시간 제약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그 한계를 비디오 출시 때라도 극복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정경문 기자 moonj@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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