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샵 인테리어 기본기를 익히자

2001-05-3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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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대부분이 자영업 혹은 의류도매를 하는 분들이 많아서 요즘 상점들을 지날 때마다 더욱 관심을 갖게 된다. 자본의 여유가 많은 경우라면 혹시 몰라도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거나 점포를 개조할 때 두려움 대신 자신 있게 사업에 성공하려면 샵 인테리어의 기본 포인트를 알고 있는 것이 좋고 차분히 일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성실함과 아울러 매상과 직결되는 샵 인테리어의 중요 포인트를 생각해 보자.


▲컬러가 고객을 모으고 매출을 늘려준다.

샵은 눈에 띄어야 하고 분위기가 좋아야 한다. 이 모든 것을 좌우하는 포인트가 바로 색이다.


일단 손님을 샵에 끌어들이고 다음에 다시 찾아오도록 만들려면 상쾌하고 아늑한 느낌을 연출해야 한다. 물론 업종에 따라 바람직한 색이 제시될 수 있지만 제 나름대로의 감정과 느낌을 갖는 색의 기본원칙과 색의 심리적 온도에 주시하여 취급하는 아이템의 성격과 잘 연관해서 응용하는 센스를 발휘해 보자.

빨강이나 주황, 노랑은 따뜻한 느낌을 주고, 파랑이나 녹색, 보라색 등은 차가운 느낌을 준다. 빨강은 불의 느낌과 열정적이고 맛있는 느낌을 주고 파랑은 바다나 물 등을 연상시키며 포도색은 고상함과 아울러 따스하고 안정된 느낌을 준다. 핑크는 샵에 부분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괜찮으나 지나치면 천박한 느낌을 줄 수도 있고, 회색은 차가운 느낌을 갖고 있는 반면, 다른 색을 돋보이게 하는 특징이 있으므로 샵의 기본색으로 검토해 볼 만하다.

상품을 위한 색채 코디네이션도 중요하다. 상품을 돋보이게 하는 것, 상품을 살만한 최고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부각 되도록 하는 일을 위해 상품마다 다른 매력 포인트를 찾아서 포인트를 주도록 하자.

가급적 샵 전체 색과 상품의 주조색이 보색을 이루도록 하고 먹는 것은 신선해 보이게, 감각적인 상품이라면 포인트 컬러의 사용을 고려해 보자. 감각파 주부들이나 요즘 신세대들은 특히 색채에 민감하기 때문에 색채의 조화와 균형의 미학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강렬한 색은 쉽게 지치기 때문에 샵 전체의 색을 연한 색이나 중간색으로 선택하고 색을 현란하게 쓰는 것보다는 두세 가지로 한정시키도록 한다. 색에 성공하면 고객이 모이고 당연히 매출은 올라갈 것이다.

▲잘 팔리게 하는 상품 디스플레이 테크닉


상품 진열을 바꾸었더니 매출이 크게 늘었다 라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진열의 중요성을 주인이나 매니저가 의식하는 것이 매출을 올리는 진열테크닉의 첫 걸음이다.

상품진열에는 크게 두 가지 방향이 있는데 첫째는 고객의 눈길을 붙잡고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잘 보이게 하는 진열이다. 가구류나 인테리어 장식용품 마네킹 등 보조용품을 이용하거나 강렬한 조명 색을 사용하는 감각적인 장치도 이에 해당한다.

둘째는 상품을 사게 하는 진열이 있는데 고객이 상품을 고르기 쉽고 보기 쉽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상품진열을 통해 매출을 올리려면 이 두 가지 원칙을 잘 연구해야 한다.

고르기 쉽게 진열하는 테크닉은 분류 방법을 이용하는 것인데, 품종별, 소재별, 사용 연령별, 색깔별, 사이즈별, 디자인별, 가격대의 분류가 있고 상품의 종류가 다양하다면, 그리고 보다 특이하게 진열하고자 한다면 이중 몇 가지를 혼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기 쉬운 진열 방법의 노하우는 의외로 간단한데 대부분의 고객은 서서 상품을 보게 되므로 평균 신장의 사람이 서서 가장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높이에 주요 상품을 진열하면 된다. 상품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의 경우 정면 시선보다 약간 밑이나 위가 가장 편안한 진열 포인트이다.

또 하나의 방법은 상품이 실제 쓰일 때의 위치를 감안하여 진열하는 것인데 구두는 내려다보이는 위치에, 조명기구는 밑에서 올려다보는 위치에, 핸드백이나 주방용품은 눈높이 아래나 싱크대 높이에 하는 식이다.

대개의 소비자는 자신이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을 직접 만져보고 질감 등을 느껴보길 원한다. 이를 배려하여 어느 상품이든 쉽게 소비자의 손에 닿을 수 있는 위치를 확보해 주어야 한다. 상품에 대한 신뢰감과 친근감이 생겼을 때 결국 지갑을 꺼내게 된다는 것이다.

절대로 너무 높게 혹은 너무 낮게 진열하지 말자. 그리고 고객의 동선을 파악하여 발길이 가장 많이 머무는 황금통로에 상품을 진열하면 전반적인 매출도 신장되고 그 샵의 명성도 올라간다. 계절감에 맞는 디스플레이도 중요하다. 큰 것과 연한 색의 상품을 뒤로 보내고 아기자기 하거나 강렬한 색상의 상품을 앞쪽에 진열하도록 하자.

손길이 쉽게 미치지 못하는 공간이나 구석진 곳 등 죽은 공간을 찾아내어 여러 가지 디스플레이 용품을 이용해 고객의 시선을 끌도록 하자.

▲윈도 디스플레이 하이 센스 테크닉

윈도 디스플레이는 샵의 얼굴이다. 따라서 본인의 얼굴만큼 신경 써서 가꾸어야 한다. 그 샵이 무엇을 파는 곳이며 특징이 무엇인가를 가장 강렬하게 어필되어야 고객을 샵 안으로 이끌어들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효과적인 윈도 디스플레이는 늘 변해야 한다. 샵 주위를 자주 다니는 사람들이 싫증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해야 하며 변화를 주되 계절을 생각해야 한다. 주요 상품을 부각시키고 동종의 샵과 차별되는 아이디얼한 디스플레이를 생각해야 한다.

복잡한 진열방식을 피하고 상품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알리자. 효과적인 보조용품을 쓰되 상품을 돋보이게 하는데 그쳐야 하고 색이 바래거나 더러워지고 흠집이 생긴 상품은 적절한 시기에 다른 상품으로 교체해 주자.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곳이므로 햇빛에 예민한 상품은 별도의 장치를 해주어야 한다.

매일 세수를 하듯 깨끗하게 손질을 해주며 업종별, 상품 종류별, 테마별로 그 포인트가 달라지지만 본인의 샵에 맞는 윈도 디스플레이 노하우를 개발하는 것이 좋다.

고객이 관심을 두는 사항은 무엇일까? 바로 이 상품이 얼마나 유용한 것인지, 이 샵의 가격이 얼마나 매력적인 것인지, 이 상품이 계절적으로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 그리고 다른 샵에 비해 이 샵에서 샤핑을 하면 얼마나 많은 혜택이 있는지가 고객의 관심 포인트이자 윈도 디스플레이의 포인트이기도 하다.

이 원칙 하에 샵의 얼굴을 제대로 꾸미는 작업, 윈도 디스플레이 설계를 시작하자.

상냥한 인사와 최선의 서비스가 곁들여 진다면 더욱 좋은 매출로 연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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