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의 최고 흥행작 <공동경비구역 JSA>(감독 박찬욱)의 메가 히트가 일본에서도 `재연’될 수 있을까.
26일 비상한 관심 속에서 일본 개봉 테이프를 끊은 JSA는 도쿄의 일부 극장에서 매진에 가까운 사태를 기록함으로써 빅 히트의 예감을 부풀렸다.
JSA는 이날 올해 대종상 남우 주연상을 받은 송강호가 일본 관객들에게 무대 인사를 한 도쿄 히비야(日比谷) 스카라자(座) 극장의 경우 첫회분 매진을 기록했다.
관객들은 영화가 끝나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으며, 일부 여성들은 이수혁 병장으로 분한 이병헌이 권총으로 자살하는 장면에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송강호는 첫회분 방영이 끝난 후 가진 무대 인사에서 ‘JSA는 한반도의 이념 분쟁을 다룬 이데올로기 영화가 아니라 사랑과 민족의 이야기를 그린 것이기 때문에 일본인도 똑같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라자 극장측은 ‘첫회분은 만석, 2회분은 3분의 2정도 좌석이 찼다’면서 ‘게봉 첫날의 관객 수로 볼 때 (소련군과 독일군의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그린) <애너미 앳더 게이트>(Enemy at the Gates)에 버금갈 정도의 좋은 출발’이라고 설명했다.
도쿄의 또다른 영화관 `신주쿠(新宿) 아카데미’는 ‘1회, 2회 상영때는 관객이 절반 정도였으나 3회분은 만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 방송들은 JSA 개봉을 앞두고 송강호 인터뷰 등을 내보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JSA는 일본 간토(關東) 지역에서만 40여개 영화관에서 동시 개봉됐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