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헤라퍼플> 등급보류 판정

2001-05-25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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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칼 섹스스릴러를 표방하는 영화 <헤라퍼플>이 무려 8곳의 수정을 요구받으며 등급 보류 판정을 받았다.

영상물등급위는 지난 21일 정길채 감독의 영화 <헤라퍼플>에 대해 지나친 폭력, 음란성 등을 이유로 상영 등급 판정을 보류했다. 영상물 등급위에서 지적한 부분은 야하고, 엽기적인 성 행위 장면 등 8곳이나 된다.

이에 대해 제작사인 정길채 필름의 정길채 감독은 "성 폭력의 아픈 경험을 지닌 여성이 내면에 존재하는 헤라라는 신의 힘을 빌어 성 폭행 남자들에게 복수하는 내용의 작품이다. 그 복수의 방식이 섹스다. 그래서 <헤라퍼플>이 강력한 섹스 코드로 꾸며지는 것은 당연하고, 이를 삭제 또는 수정하라는 영상물 등급위의 권고를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2주일 후에 가능한 재심의 신청 때 정 감독은 <헤라퍼플>의 수위를 어떻게 조절할 지 고심하고 있다.

문제의 8곳은 난잡한 성 행위, 성기 노출, 체액 분출, 동성애, 어린 아이 강간, 절단된 신체 일부 장면 등으로, 영상물 등급위가 제작사가 원하는 대로 심의 통과해줄 수 없는 수준이다.

따라서 관건은 제작, 배우까지 겸한 정길채 감독이 어떤 수위를 택하느냐에 달렸다.

그러나 정 감독이 제작 전부터 "한국 영화 가운데 가장 야하고, 가장 충격적이고, 가장 말썽 많은 작품을 만들겠다"고 호언했던 터라 귀추가 주목된다. 실제로 <헤라퍼플>은 웃음까지 유발할 정도로 엽기적인 섹스 장면들을 곳곳에 그리고 있다.

16mm 비디오에서나 등장할 법한 이상 체위도 서슴지 않고 등장한다.

<헤라퍼플>엔 김청 홍석천 이세창 외에 여섯 명의 여배우들(이들 가운데 트랜스젠더가 포함돼 있다)이 다수 등장해 선정성 경쟁을 펼쳤고, 트랜스젠더 출신 여자도 6명 가량 잠깐 얼굴을 비친다.

홈페이지(www. Herapurple.co.kr)에서 펀드 모집을 하며, 문제 장면의 동영상이 소개되고 있다.

정경문 기자 moonj@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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