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어 나가는 한국 영화.’
한국 영화가 제59회 칸 국제영화제 마켓에서 아시아 정상의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20일 폐막된 영화제 마켓에서 한국 영화는 아시아의 여타 국가들에 비해 월등히 많은 바이어들의 관심을 모았다. <무사>(싸이더스, 김성수 감독) <친구>(씨네라인2, 곽경택 감독) <비천무>(태원엔터테인먼트, 김영준 감독) <단적비연수>(강제규필름, 박제현 감독) 등의 작품에 바이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한국 영화 붐’까지 일으킬 분위기였다고 영화인들은 전했다.
특히 <무사>가 이 같은 분위기를 주도했다. 지난 15~16일 15분 분량의 프로모션 시사회를 가진 <무사>는 소니클래식, 미라맥스 등 미국 메이저 배급사를 비롯한 전세계 유력 배급사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무사>의 해외 판매를 담당하는 CJ엔터테인먼트가 영화제 기간 중 직접 판매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도 몇몇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는 1,000만 달러(약 130억원) 이상을 제시하는 등 엄청난 관심을 보였다.
최근 한국 영화 흥행에 관한 모든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는 <친구>에 쏟아지는 관심도 뜨거웠다. 미국 버라이어티지가 발행한 영화제 소식지는 ‘<친구>는 한국 최근 20년사를 담아 낸 인상적인 작품’이라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에 비견되는 역작’이라고 소개했다. <친구>는 일본 홍콩 대만 등 한국과 정서가 비슷한 아시아권 국가 위주로 고액의 판매 계약이 성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애니메이션 <원더풀 데이즈>(양철집, 김문생 감독)는 6분 분량의 프로모션 테이프만으로 일본과 250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비천무>도 미라맥스와 북남미 지역 배급 계약을 맺었다.
<친구>의 해외 배급을 담당한 씨네클릭의 서영주 이사는 "주로 아시아 쪽에 집중돼 있던 한국 영화의 수요가 올해는 세계로 확산된 점이 특징"이라며 "영화제가 끝난 후 한 달 여 동안 본격 계약이 체결되는 시점에 한국 영화는 또 다시 뜨거운 관심을 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동현 기자 kulkuri@daily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