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찾는 발길은 잦은데…
2001-05-18 (금) 12:00:00
▶ <무사> <친구>등 관심 높지만 뚜렷한 수출성과 없어
입질은 많은데, 잡히지는 않는다. 칸 영화제 마켓에 나온 한국영화에 외국수입업자들이 부지런히 드나들지만 아직은 뚜렷한 성과가 없다. 15일 처음 열린 <무사>(감독 김성수)의 20분짜리 데모필름 마켓시사회에는 콜럼비아, 미라맥스 등 미국 메이저사들까지 참가해 관심을 보였다. 제작비 60억원짜리 대작이고 <와호장룡>의 장쯔이가 주연을 맡았기 때문이다.
씨네클릭 부스에도 바이어들의 발길이 잦다. 가장 관심을 갖는 작품은 <친구>(감독 곽경택). 특히 일본의 메이저들이 적극적이어서 씨네클릭은 적어도 <공동경비구역 JSA>(200만 달러)보다는 높은 가격에 수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이란>도 인기다.
시사회에서도 박수를 받았고, 튜브엔터테인먼트 부스에서도 이 작품에 대한 상담이 가장 많다. 결국 국내에서 흥행과 평가를 받은 영화가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셈이다. 16일 현재 <찍히면 죽는다>가 아시아 몇 나라에, <단적비연수>가 베네룩스 3국에 팔렸을 뿐이다. 그러나 현지에 부스를 마련한 배급사들은 느긋하다. CJ엔터테인먼트 이강복 대표는 "꼭 여기서 팔아야 할 필요는 없다. 일단 높은 관심과 좋은 반응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높은 가격에 수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것만으로도 칸에 나온 의미가 있다"고 했다.
칸 = 이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