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절반이 성행위 장면… 섹스어필도 역대 최고
고품격 포르노그라피를 표방한 <썸머타임>(싸이더스, 박재호 감독)이 영화 팬들의 성적 호기심과 뜨거운 시선을 독점하고 있다.
인터넷사이트에 노컷 필름의 일부를 동영상으로 띄어놓자 ‘엄청 야하다’는 평가와 함께 빠르게 입소문이 나고 있다. 섹스영화가 노출 수위만으로 화제를 모을 정도이면 어느 정도일지 궁금증을 참기 힘들다.
소문대로 <썸머타임>은 야하다.
한국영화로는 최초로 ‘겁없이’ 69체위를 선보이고, 러닝타임의 절반 가량을 섹스 장면으로 채웠으며, 그 섹스 장면의 대부분을 여자가 엎드려서 성 행위를 나누는 것으로 그렸다. 많은 섹스영화들이 진한 섹스 장면을 어설프게 사랑으로 포장하려 애썼으나 <썸머타임>은 아니다.
도리어 섹스 중독증에 무게 중심을 실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썸머타임>이 주로 그리고자 했던 것이 관음증이다. 구멍을 통해 남녀의 성행위와 여체를 엿보는 관음증은 소재 자체만으로도 진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그래서 <썸머타임>은 섹스 장면에서 ‘땀’이 느껴지는 영화가 됐다.
몰래 엿보는 대상은 김지현이다. 룰라 시절부터 볼륨감 넘치는 몸매와 섹스 어필하는 몸짓으로 시선을 사로 잡았던 김지현은 주저하지 않고 ‘탐나는’ 몸을 드러냈다.
극 중에서 김지현이 경비원 남편에게 성적 학대를 당하며 갇혀 사는 인물로 나오는 것도 <썸머타임>의 야한 수준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가학증 남편 탓에 김지현은 섹스 동물처럼 사육된다. 남편과의 섹스 때 체위는 항상 엎드린 자세다.
관음증을 중심에 놓고 가학증까지 곁들였으니 <썸머타임>이 야할 수밖에. 완성 필름을 이미 본 관계자에 따르면 "역대 한국영화 가운데 섹스 어필도가 가장 높은 작품"이다.
그렇다고 <썸머타임>이 에로영화인 것은 아니다. 에로영화가 남녀 배우가 몽롱한 눈빛만 마주쳤다 하면 곧장 섹스로 직행하는 허술한 구조로 만들어지는 반면 <썸머타임>은 탄탄한 이야기와 생각까지 담고 있다.
정경문 기자 moonj@daily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