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로맨틱코미디 단골 여배우들

2001-05-15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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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츠, 라이언, 블록, 디아즈

로맨틱코미디는 액션 등 다른 장르에 비해 제작비가 적게 드는 장르다. 스케일이 작은 대신 반드시 톱스타를 캐스팅해야 되는 장르이기도 하다. 톱스타의 매력과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 외엔 볼거리가 적기 때문이다.

따라서 로맨틱코미디에서 주인공을 맡는 여자 스타는 극소수로 한정된다. 줄리아 로버츠, 멕 라이언, 샌드라 블록, 캐머론 디아스 등이다. 보는 것만으로 즐겁거나,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는 이 정도 여배우쯤 돼야 로맨틱코미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줄리아 로버츠 <귀여운 여인>에서 창녀로 첫선을 보인 뒤 최고 개런티의 여배우로 성장했다.


입 큰 개구리 같은 그는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여배우다. 숱한 작품에 출연했지만 그의 매력이 가장 돋보였던 작품은 거의 대부분 로맨틱코미디였다. 엄청 큰 키에 미니스커트, 하이힐, 적당히 볼륨업 시킨 젖가슴 등으로 무장한 채 뒤뚱뒤뚱 걷는 그가 잇달아 실수하는 장면은 거의 대부분 사랑받았다.

멕 라이언 줄리아 로버츠보다 여성적인 매력을 더 많이 갖고 있는 스타일이다. 다른 장르에도 가끔 얼굴을 비치지만 대체로 실망을 안겨줬다. 대신 로맨틱코미디에선 평균 이상을 보장하는 특이한 스타일이다. 마흔이 넘은 나이가 문제일 뿐 여전히 사랑스러운 입매와 미소는 편안한 느낌을 안겨준다. 다소 적은 체구가 도리어 동양인 팬에겐 어필한다.

샌드라 블록 선머슴 같은 스타일로 독특한 입지를 굳혔다. 아직 줄리아 로버츠나 멕 라이언 같은 성공을 거둔 사례는 없으나 그래도 마땅한 후보가 절대 부족한 로맨틱코미디계에선 없어선 안될 인물이 됐다. 예뻐보이려고 꾸미지 않는 듯한 스타일이 도리어 매력으로 작용한다.

캐머론 디아스 상큼한 미소가 아름다운 신진 세력이다. 귀엽고, 적당히 섹스 어필하는 외모가 성장 가능성에선 최고이다. 그러나 로맨틱코미디의 가벼움을 무척 싫어하는듯 작가주의 영화에도 출연하는 등 ‘배우’로 승부를 보고자 하는 경향을 드러낸다. 이 때문에 그의 매력을 100% 완벽하게 드러낸 작품을 아직 만나지 못했다.

제니퍼 로페스 라틴계 스타인 그는 가수로선 매우 섹스 어필하는 스타일이다. 오죽하면 마돈나 뒤를 잇는 섹시 스타로 자리매김했고, 할리우드의 최고의 엉덩이란 별명을 얻었을까.

하지만 배우로선 다르다. 섹스 어필 이미지를 영화에서까지 그대로 소비하는 것은 자살 행위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듯하다. <웨딩 플래너>에서도 그는 ‘몸으로 승부하면 간단하다’는 유혹을 뿌리치고, 새롭게 로맨틱코미디 스타에 도전했다. 그 때문에 배우로서의 그의 앞날 또한 기대된다.

정경문 기자 moon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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