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격동의 현대사를 그린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박하사탕>이 뉴욕타임스의 호평을 받았다.
타임스는 31일자에서 국내외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경력을 쌓은 <박하사탕>의 영화평을 소개하면서 "주인공 영호가 번뇌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한국 현대사의 구체적인 상처에 근거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이해할 수 없게 꼬여가는 인생과 이해력을 뛰어넘는 사건들에 대한 느낌인 번민 그 자체는 고통스러울 정도로 친숙한 현대사회의 병폐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그러나 영호의 불안이 정치적 상황을 배경으로 한 것이란 점은 명백하지만 한국 현대사에 정통하지 않고는 광주 민주화운동이 그 배경이 됐다는 점을 알 수 없는 한계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가 한국영화에 대한 영화평을 실은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박하사탕>은 현재 뉴욕 현대미술관과 링컨센터가 공동 후원한 ‘제30회 신인감독 신영화제’에 출품 중이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