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안방스타들의 잇따른 스크린 진출

2001-03-12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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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스타’들이 대거 스크린으로 몰려 나오고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스타 편중현상에 시달려 온 영화계는 단비를 만난 듯 영화제작에 활기를 띠는 양상이다.

강제규 필름이 올해의 야심작으로 선보일 <베사메무쵸>는 TV 드라마 `허준’으로 안방인기를 독차지했던 전광렬씨를 주연으로 내세워 본격 촬영에 들어갔다. 전광렬은 스크린 데뷔작인 이 영화에서 이미숙과 호흡을 맞춰 평범한 부부에게 던져진 유혹과 이에 대한 선택을 섬세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충무로는 벌써부터 그의 스크린 데뷔가 어느정도 성공을 거둘 지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


또한 장 진 감독의 신작 <킬러들의 수다>에는 역시 TV 드라마 <가을동화>를 통해 스타 자리를 예약한 원 빈이 출연한다. 신현준, 정진영, 신하균 등과 함께 출연할 원 빈은 하늘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인기를 충무로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지난 95년 KBS 슈퍼탤런트 선발대회에서 은상을 받으며 연예계에 데뷔, 그동안 KBS 드라마 <며느리 삼국지> <첫사랑> <젊은이의 양지>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끈 차태현은 최근 촬영에 들어간 곽재용 감독의 <엽기적인 그녀>에 주연으로 발탁됐다.

지난 99년 PC통신에서 인기를 끈 소설가 김호식씨의 동명소설이 원작인 코믹멜로물인 이 영화에는 n세대 스타인 전지현도 주연을 맡아 차태현과 호흡을 맞춘다.

아버지 납치란 `패륜범죄’를 소재로 한 이무영 감독의 데뷔작인 <휴머니스트>에는 TV드라마 `용의 눈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안재모가 출연해 고관장성의 아들이면서 패륜아인 주인공 역을 선보인다.

휴대전화 TTL 광고에 출연해 세간의 관심을 끈 여고생 스타 임은경은 장선우 감독의 신작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에서 여주인공을 맡아 스크린에 처음으로 얼굴을 내밀 예정이다.

충무로 제작자들은 일부 스타에 의존하는 제작관행이 연기자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부채질하는 가 하면 영화의 다양성을 실험하는데 장애가 된다는 이유를 들어TV스타 캐스팅에 적극적이어서 안방스타의 충무로 진출은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를 두고 영화계 관계자들은 "일부 인기 영화배우에 편중돼 있는 연기자 기근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작진의 환영을 받고 있다"면서 "이들이 스크린데뷔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하느냐에 따라 향후 영화계 캐스팅판도가 크게 영향을 받을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서울=연합뉴스) 이명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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