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몹시 잔인하고 폭력적인 내용 산만한 액션스릴러

2001-03-09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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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분’ (15 Minutes) ★★★

몹시 잔인하고 폭력적인 액션 스릴러로 태블로이드 TV와 범죄와 명성에 대한 다크 코미디이자 풍자영화다. ‘시리즈 7’과 같은 성격의 작품인데 너무 폭력적이고 또 주인공들이 코믹하고 평면적으로 묘사돼 심각한 사회비판 영화가 되지는 못했다.

충격적인 것에 집착하는 TV와 이를 이용해 돈과 명성을 거머쥐려는 인간들을 싸잡아 야유하면서 아울러 살인, 방화, 총격전에 로맨스까지 삽입해 내용이 난삽하다. TV가 만유하는 이미지의 시대에 사는 이미지의 노예들인 현대인들에 대한 경고이자 비판으로 영화 전체를 하나의 리얼리티 TV쇼로 보면 된다. 제리 스프링어 쇼의 팬들에게는 어필할 영화.
제목은 앤디 와홀이 TV시대의 현대인을 두고 한 "장차 모든 사람은 15분 동안 유명해 질 것이다"라는 말에서 따왔다.

동구라파에서 뉴욕으로 온 포악한 사이코 킬러 에밀(카렐 로덴)과 영화광으로 자신을 프랭크 캐프라라 부르며 에밀과의 모든 행적(살인과 방화는 물론이요 형사에게 쫓겨 달아나는 순간까지 찍는다)을 비디오 카메라에 담는 에밀의 짝 올렉(올렉 타크타로프)이 2중 살인과 방화를 자행하며 얘기가 시작된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것은 피플지 카버에 난 스타 형사 에디(로버트 드 니로)와 젊은 방화수사관 조디(에드워드 번즈). 미디어를 잘 이용하는 에디(그의 애인은 TV 리포터로 사건현장에는 항상 애인만 나타난다)와 조디 대 에밀과 올렉의 도주와 추격전에 개입하는 것이 ‘피흘리는 것이 탑뉴스’라는 신조를 가진 태블로이드 TV쇼 사회자 로버트(켈시 그래머). 에밀과 올렉은 자신들이 기록한 범죄행각 필름을 로버트에게 팔아먹은 뒤 정신이상을 내세워 무죄로 풀려나 책 쓰고 영화 만들어 돈과 명성을 차지할 계획까지 짠다.

주인공은 형사들이라기보다 범인들인데 둘이 코믹한 꼭두각시처럼 묘사돼 무섭지 않고 오히려 광대극을 보는 것 같다. 서스펜스나 스릴은 없고 대신 잔인한 유혈 폭력뿐으로 인물들이 깊이가 없고 또 비판성 영화로서는 지적인 면도 결여됐다. 인물도 내용도 믿을 수 없고 내용이 산만한 요란하고 깊이 없는 긴 횡설수설 같다. 등급 R. New Line.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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