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뭐래도 현역 최고 여배우는 전도연 심은하다. 이 정도 돼야 국가대표급 여배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작년의 베니스, 올 해의 선댄스 등 세계 일부 영화제에선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여배우로 서정을 꼽을 지도 모른다. 저예산 영화 <섬>이 거의 모든 세계 영화제에서 호평받으며 김기덕 감독과 여주인공 서정이 알려진 때문이다.
게다가 김 감독과 서정은 주최측의 초청으로 여기저기 세계 영화제를 다녔고, 그 때마다 전 세계 기자들을 상대로 인터뷰를 했다. 그 서정은 지난 3일 포르투갈 포르토에서 폐막된 제21회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까지 차지했다.
이쯤되니 외국 사람들이 한국 여배우하면 서정을 먼저 떠올릴 지도 모른다.
그러나 국내에선 상황이 판이하게 다르다. 서정은 독립영화계의 스타일지언정 상업영화계의 스타는 아니었다. 그는 이제 <박하사탕>의 미스 리, <섬>의 낚시터 여주인 역 등으로 이제 갓 상업영화계에 진입한 배우다.
서정은 현재 외국 영화제의 과분한 시선을 애써 잊으려 하고 있다. "외국에서의 평가에 나까지 흥분하면 안 될 것 같아요.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하고 연기력을 더욱 다져야죠. 그냥 차분히 다음 영화를 기다리고 있어요.
정경문 기자 moon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