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크린쿼터제 정착 중

2001-03-02 (금) 12:00:00
크게 작게
지난해 한국영화의 호황덕택에 한국영화상영신고를 하고도 외국영화를 상영한 극장의 허위신고일수가 평균 2.8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스크린쿼터 문화연대(이사장 문성근)가 27일 발표한 지난해 스크린쿼터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503개 극장의 허위공연신고일수는 2.8일로 줄어 지난 98년 10.84일, 99년 6.99일보다 크게 감소했다.

이는 극장의 허위신고로 효율적 운영이 어려웠던 스크린쿼터제가 정착단계에 접어들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스크린쿼터 문화연대는 풀이했다.

또 작년 스크린쿼터 136일을 지키지 않은 전국의 극장수는 151개관이나 이가운데 절반이 넘는 94개관은 10일이하 미달 극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영화의 평균상영일수는 107.2일(34.8%)을 기록해 전년도의 115.1일에 비해평균 7.9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99년의 조사극장수가 310개에 불과한 반면 지난해에는 503개 극장이어서 실제 한국영화 평균상영일수는 전년도에 비해 1.42%포인트 증가했다.

문화연대측은 "이는 제작상황에 따른 문화부장관 재량의 (스크린쿼터) 감경일수가 종전의 20일에서 10일로 줄었음에도, 극장측이 관성적으로 20일 감경에 맞춰 한국영화를 상영해왔다는 반증"이라며 "그러나 한편으로는 최근 한국영화의 호조에도불구하고 일부극장들이 여전히 의무상영일수 이상 한국영화를 상영하는 것을 꺼리고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스크린쿼터 문화연대가 이날 함께 발표한 지상파 6개 방송사(KBS 1.2, MBC, SBS, EBS, iTV)를 대상으로 한 방송쿼터 활동(2000년 6월-12월) 결산자료에 따르면 이들 6개 방송사는 모두 방송쿼터(25%)를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 6개 방송사의 평균 한국영화편성비율은 20%로, 방송위원회가 전체영화방송시간의 25%이상 한국영화를 편성토록한 고시내용을 모두 어겼다.

이 가운데 KBS 2TV의 한국영화 편성비율이 24%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SBS 22%, KBS1 21%, MBC 20%, EBS 14% 등의 순서를 보였다.

그러나 모두 109편의 한국영화중 절반이 넘는 63편(58%)이 심야시간대에 방영된 반면 282편의 외국영화중 심야시간대에 방영된 편수는 50편(18%)에 불과해 주로 한국영화가 시청률이 낮은 심야시간대에 집중적으로 편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기간에 방영된 외국영화 가운데 미국영화가 차지하는 비율이 평균 75%로 나타나 미국문화에 대한 편중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문화연대는 전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