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에 미녀들의 액션 바람이 드세게 불고 있다. <미녀 삼총사>(원제 Charlie’s Angels)의 캐머런 디아즈, 드류 배리모어, 루시 리우와 <와호장룡>의 장쯔이와 미셸 여(양자경)에 이어 올 여름 개봉을 위해 촬영 중인 <툼 레이더>의 안젤리나 졸리 등 근래 들어 미녀들의 호쾌한 발길질이 눈에 띈다고 미국 주간지 <글로브>는 전했다.
70~80년대 인기 있던 드라마를 영화로 리메이크한 <미녀 삼총사>는 세 주인공의 날렵한 액션에 힘입어 미국에서 1억 3,000만 달러(한화 약 1,700억원)를 넘는 수입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국내에서도 약 50만명(서울 기준)의 관객을 동원했다.
<와호장룡>에서 가냘픈 몸매를 지닌 장쯔이의 활약도 놀랍다. 홍콩 영화 <예스마담>시리즈에서 일급 무술 실력을 자랑한 미셸 여에 못지 않은 장쯔이의 검법, 권법 연기는 두 여인의 결투 장면을 더욱 빛냈다. 이미 지난 주말 할리우드 박스오피스에서 8,100만 달러(약 1,000억원)를 넘어서 외국영화로는 최고기록을 경신해 가고 있다.
장쯔이는 앞으로 재키 찬(성룡)과 <러시아워 2>에서 다시 한번 액션을 선보인다고.
컴퓨터 게임 <툼 레이더>의 영화 버전에서 라라 크로퍼드 역을 맡은 안젤리나 졸리는 온몸에 총기류를 장착하고 배드 가이를 일망타진하느라 요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매트릭스>에서 첨단 액션을 선보인 캐리 앤 모스도 우리에겐 인상 깊게 남아 있다.
물론 <글래디에이터>, <미션 임파서블 2>, <퍼펙트 스톰>과 같은 전형적인 남자 액션물이 할리우드에서 크게 흥행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심장 이상발작을 일으키는가 하면 이제는 늙어버린(?)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밋밋한 액션을 선보인 블록버스터 <6번째 날>의 참패와 실베스타 스탤론의 부진 등 왕년의 간판급 남성 액션 스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녀 배우들의 약진이 돋보인다.
그 동안 액션 영화에서 눈요기나 구색을 갖추기 위한 존재로 등장하던 여배우들의 존재 가치가 달라지고 있다고 하면 과장일까.
<툼 레이더>의 라라 크로퍼드 역을 맡은 안젤리나 졸리.
캐머런 디아즈, 드류 배리모어, 루시 리우가 함께한 <미녀 삼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