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다운타운 서쪽 7마일 인근... 정화 불가능

2000-09-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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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Brea Tar Pits

▶ 권재일 (JMK Environmental Solutions, Inc.)

한인타운에서는 얼마간 떨어져 있다고 보아지나 자연적으로 생산되어 지표면 위로 흘러나오는 천연 타르(무거운 탄화수소, 원유의 일종)로 인한 문제는 La Brea Tar Pits 지역을 위시하여 LA 다운타운으로부터 서쪽으로 약 7마일 떨어진 곳에 걸쳐 분포되어 있다.

얼마전 환경오염조사를 시행하던 중 한인타운의 한 주차장의 지하 토질검사를 시행한 결과 약 4만8,000 ppm의 TRPH(무거운 탄화수소 C23-C32)가 발견되었다. 처음에는 과거 주유소의 폐유 누출로 인한 오염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으나, TPH(개솔린류의 비교적 가벼운 탄화수소로써 연료로 쓰이는 C4-C12)와 BTEX(방향성 휘발 유기화학 물질로 벤젠 등의 유해 성분을 포함한다)의 성분 조사결과 아무 것도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보아 자연적으로 생산되는 타르의 일종으로 결론 짓게 되었다.

La Brea Tar와 마찬가지의 천연 타르 성분으로 오염된 이 지역을 정화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고, 게다가 얼마나 퍼져 있을지 모르는 확산을 모두 제거하는 일 역시 불가능한 것은 자명하기에 추가 조사 조치는 취하지 않았으나 이 곳에서 영업 중인 모든 업주들에게 어떠한 지질 환경이 밝혀졌는지를 알리게 됐다.


La Brea Tar Pits, 원유가 흘러나오는 이 곳의 타르는 구덩이의 끈끈한 늪에 갇히게 되었던 고대 동물의 화석, 뼈, 두개골 등을 포함하는데, 약 4만년 전의 LA는 지금보다 훨씬 습하고 추웠던 환경의 영향으로 말, 낙타, 매머드(mammoth, 고대의 큰 코끼리), 긴 뿔을 가진 들소(bison), 긴 이빨을 가진 고양이/호랑이류(sabre-tooth cat), 거대한 크기의 늘보(ground sloth)의 화석에서 잘 나타나 있다. 현대의 생태계를 살펴보면 초식류의 동물이 육식류에 비해 현저히 많은 양으로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라브레아 지역의 화석 연구 결과로는 90%의 포유류가 육식 동물이었음이 밝혀졌다. 늪인지를 모른 채 물을 마시기 위해 모여든 동물들이 늪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게 되면서, 이러한 동물들을 쫓아온 다른 육식동물들까지 늪속에 갇히는 순환이 반복되면서, La Brea Tar Pit의 화석에서도 발견되듯이 초식동물들의 잔류에 비해서 월등히 많은 육식동물의 흔적이 발견되었다.

갱신세라고 불리는 Pleistocene은 지금으로부터 만년에서 160만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6,500만년 전에 멸종된 공룡의 화석이 La Brea Tar Pits에서 발견된다는 설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대에 가장 큰 규모의 화석을 남긴 동물로는 mammoth, 고대의 큰 코끼리로서 200만년 전에서 1만,000년 전까지에 존재했던 것으로 기록된다. 갱신세에는 빙하기로 인한 지구의 큰 변동이 이루어졌었고, 호모 사피엔스라고 불린 인류의 조상이 생겨난 것으로도 유명하다.

59개 종류의 포유동물과 135종이 넘는 조류등 갱신세를 대표하는 각종 척추동물의 화석을 잘 나타내는 La Brea Tar Pit은 4만년 전에서 8,000년 전의 캘리포니아 모습을 잘 증명해 주고 있다. 지각의 틈새를 따라 원유가 스며 올라오는 Tar Pit은 지표면에 분출되면서 가벼운 휘발성 오일은 날아가 버리고 무거운 타르 물질만 남겨놓아 끈끈한 늪을 형성한다. 몇천년 이 La Brea Pit은 원주민 인디언에 의해 풀이나 접착제, 바구니나 배의 방수용 물질로써 쓰여졌다고 한다.

다음주에는 Los Angeles County Sanitation District(LA지역 위생국)의 산업용 폐기물에 관한 규정 및 각종 유해물질 permit에 관해 알아보겠다. 위생국에서 분류한 총 32가지 종류의 산업 운영방식을 잠시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알루미늄 가공, 전지 생산, 탄소덩이 생산, 폐기물 처리, 코일 코팅, 캔 가공, 구리 가공, 전기/반도체 부품생산, 전기도금/양극 도금, 비료 생산, 유리 가공, 잉크 제조, 무기 화학물질 생산, 철/쇠 가공, 가죽 제혁, 쇠 주형 주조 주물, 비철금속 제조, 유기 화학물/플래스틱 섬유, 페인트 제조, 포장 및 지붕 재료, 살충제 생산, 석유 화학물질 정유, 제약 회사, 자기제품 에나멜, 펄프/종이 제품 제분, 고무 제조, 비누/세척제 제조, 증기식 전기 생산, 직물 제분, 나무 가공 방식으로 나뉜다.

위에 열거한 비즈니스에서 발생하는 폐수는 공공 하수관을 통해 LA 지역 위생국에서 받아들여 정화를 하게 되는데, 위생국에서는 받아들이는 폐수의 기준으로 다음의 물질들이 적정 함유량을 초과할 경우에 문제가 된다. 다시 말해 10 mg/L의 기준을 갖는 시안화물의 경우, 도금 공장에서 내보내는 폐수가 20 mg/L의 시안화물을 함유할 경우, 위생국은 이 업소에 막대한 벌금과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다. 최대 함유 가능량(mg/L=ppm)은 다음과 같다. 시안화물(10), 비소(3), 카드뮴(15), 크롬(10), 구리(15), 납(40), 수은(2), 니켈(12), 은(5), 아연(25), pH(>6), 녹아 있는 유화물(0.1), 온도(<140 F), 발화점(>140 F), 염화 탄화수소(0).

문의: JMK 환경 회사
(800) 900-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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