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완동물

2000-09-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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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상담

▶ 수의사: 손수웅

토이푸들 강아지 눈밑이 부어오르고 딱지가 앉는데

<문> 6년된 토이푸들을 기르고 있습니다. 왼쪽 눈 밑이 조금 붓는 것 같더니 일주일 정도 지난 어제 자세히 보니까 부운 것이 더 커졌고 가운데가 말랑말랑한 것 같으며 딱지 같은 것이 앉아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먹는 것도 좀 시원치 않아 보입니다.

<답> 외상, 염증, 암등 여러 가지로 분류할 수가 있습니다만 증상을 감안할 때 제일 많이 발생하는 위쪽 제4 소구치에 농양이 생긴 것 같습니다. 급·만성으로 진행되는 질병으로써 치수에 병변이 생겨서 원칙적으로 일어나는데 치석이 많이 끼어서 치은염이 발생하면 이 병이 잘 생기게 됩니다. 소구치는 뿌리가 3개가 있기 때문에 주로 눈 밑에 해부학적으로 위치한 이 치아가 가장 잘 다발되고 있습니다. 모든 치아의 농양증은 배농을 시키면 잘 치료가 됩니다만 뿌리가 세 개 있기 때문에 배농이 잘 되지 않고 치료하기가 어려운 치아입니다. X-레이 촬영을 하여 배농법과 페니실린 계통의 항생제로 치료해 보고 안되면 발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아지가 달팽이 제거약을 먹었을 때 응급처치는

<문> 저희 집을 이웃에서 장미동산이라고 부릅니다. 앞·뒤뜰에 장미를 많이 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달팽이가 자연히 많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개를 일곱 마리나 기르고 있는데 그동안에 벌써 여러번 달팽이 미끼 중독 때문에 병원에 몇 번 다녀오느라 혼도 났고 몇천 달러의 재정적인 손해도 보았습니다. 달팽이 중독에 대해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답> 장미동산뿐 아니라 이곳 캘리포니아는 집 주위에 항상 달팽이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달팽이 미끼는 METALDEHYDE라는 물에 잘 녹는 위에서 서서히 흡수되는 독극물로써 괄태충이라는 잎벌레를 죽이기 위해서도 만들어 시판하고 있는데 간에 질병이 있을 때는 생명이 위태롭게 됩니다. 중독증이 일어나면 불안해하면서 호흡이 가빠지면서 헐떡거리게 되며 체온이 상승되고 근육을 떨다가 마침내는 근육경련을 일으키게 됩니다. 달팽이 미끼를 애견들이 보지 못하도록 땅에 잘 묻어두어야 하겠습니다. 눈에 잘 띄고 호기심을 끌면 삼켜 버리기 때문입니다. 펩토비스몰을 준비해 두었다가 두 테이블 수푼 정도 먹이신 후에 병원에 데려가시기 바랍니다. 병원에 데려가시면 사망률은 아주 낮은 독극물입니다.

강아지와 고양이 처방 먹이가 비싼데

<문> 5년된 싸이미가 오줌을 잘 누지 못하여 병원에 갔다 오는 길에 11년된 진도견도 자꾸 체중이 주는 것 같아서 같이 갔다 왔습니다. 고양이는 C/D라는 처방 먹이와 진도견은 K/D라는 처방 먹이를 사왔는데 비용도 엄청나고 두 마리를 먹이자니 우리 아이들보다 더 돈이 많이 드는 것 같습니다. 좋은 방법이 없는지요.

<답> 미국에는 개밥을 만들어 파는 회사 중에 재벌 회사도 몇 군데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중에 힐스라는 회사는 애견의 처방밥만 만들어 파는 회사로써 C/D는 Cystitis Diet의 첫 자만 따서 방광염에 해로운 마그네슘 등을 제거하고 기타 성분을 추가하여 처방먹이를 만들어 시판하고 있습니다. K/D는 Kidney Diet에서 첫 자를 따 만든 것으로 귀하의 진도견은 콩팥 질병으로 인해 체중이 줄어들므로 K/D를 처방한 것 같습니다. 푸리나 회사도 처방먹이를 제조해서 팔기 때문에 혹 가격면에서 알아볼 필요는 있겠습니다만 다른 먹이로 대체할 수는 없겠습니다. 미국에서는 애견을 기르는데 돈이 드는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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