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초대형 샤핑몰 들어선다

2000-08-0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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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스 센트럴 LA

▶ 웨스턴-슬라우슨 애비뉴

사우스 센트럴 LA 한복판에 대형 샤핑공간이 들어선다.

’캐피털 비전 에퀴티’(Capital Vision Equities LLC)사와 ‘카텔 프러퍼티’(Katell Properties LLC)사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이 프로젝트는 웨스턴 애비뉴와 슬러슨 애비뉴에 들어서게 된다.

’체스터필드 스퀘어 몰’(The Chesterfield Square Mall)로 명명된 이 샤핑공간은 25만스퀘어피트 면적에 6,000만달러의 공사비용이 투입되는 초대형 몰로 앵커 테넌트인 ‘홈 디포’(Home Depot)를 위시로 ‘푸드 포 레스’(Food 4 Less), 그리고 각종 소매점이 입주하게 된다. 체스터필드 스퀘어 몰은 지난 1980년 이후 사우스 센트럴 지역에 들어서는 최대 규모의 샤핑공간으로 야자수로 둘러싸인 빌리지 스타일 디자인에 1층짜리 건물로 길게 늘어선 스트립 몰 형태로 지어질 예정이다.


이 지역의 개발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업체들은 LA 레이커스 농구선수였던 매직 잔슨이 운영하는 잔스 개발(Johnson Development Corp.)사를 비롯해 스테이플스 센터의 개발업체인 머제스틱 리얼티(Majestic Realty Co.), 그리고 텍사스에 본부를 둔 트래멜 크로우(Trammel Crow Co.) 등이 있다.

지난 수십년 동안 많은 업체들이 이 지역의 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싼 땅값이 주 원인이라고 스티븐 소보로프 차기 LA시장 후보는 밝히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낮은 땅값 이외에도 풍부한 노동력과 엄청난 구매력이 있는 반면 타 지역에 비해 유통 및 샤핑공간이 월등히 부족한 것도 개발업자를 끌어들이는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캐피털 비전사의 카일 안트 대표는 "이곳은 도심지 속의 교외지역"이라며 스패니시 스타일의 주택과 야쟈수로 둘러싸인 이 몰은 내년 초께 완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스 LA 이너시티(inner-city)로 대표되는 이 지역의 평균 가구 수입은 3만5,000달러로 메트로 폴리탄 LA지역에 절반 가량인 반면 인구 밀집은 3∼4배에 달해 구매력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 지역의 개발업자들은 통상적으로 정부기관 등에 보조금을 요구한다. 땅값이 저렴한 반면 데모리션과 청소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개발업자들이 겪게 될 또다른 어려움은 제한된 렌트비다. 이너시티 지역은 상대적으로 렌트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테넌트로부터 높은 렌트비를 받을 수 없는 게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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