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소외된 곳 찾아가 희망의 선율 선사

2000-06-2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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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추어 가스펠 밴드 ‘바인’

기타와 키보드, 플롯과 첼로, 그리고 타악기가 함께 빚어내는 독특한 소리의 가스펠 밴드가 한인교회에서 조용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그룹 ‘더 바인’(The Vine).

낮에 일하고 밤에 모여 연습하는 아마추어 음악인들의 모임으로 벌써 5년째 소외된 곳,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찬양으로 위로하고 사랑을 베푸는 사역을 꾸준히 계속하고 있다.

"프로페셔널 그룹처럼 세련된 소리는 아니지만 실내악 분위기의 특이한 음색이 아름답다고들 합니다. 풀타임 연주자들이 아니라는 부족함 때문에 늘 겸손한 마음으로 연주하는데 그래서인지 순수하고 은혜스럽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지요"


건축업자 성외정씨(44)의 키보드, 방송언론인 조이 김씨(45)의 기타, 봉제업주 박재덕씨(46)의 다양한 타악기 리듬, 가정주부 명미경씨(31)의 풀룻, 그리고 USC에서 노인복지학을 공부중인 전미애씨(33)의 첼로가 한데 어울린 ‘더 바인’은 연령층이 30-40대로 ‘중후’한데다 각자 직업도 각양각색이라 더욱 관심을 끈다.

"낮에는 본업에 충실하고 남은 시간을 쪼개 하나님께 드리는 마음으로 연주합니다. 나이 들어서 명예를 구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의 작은 달란트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고 외로운 사람들이 위로와 소망을 느끼게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지요"

부르는 곳은 모두 찾아가 노래하고 있다는 ‘더 바인’ 멤버들은 매주 금요일 밤 9시30분 온누리교회에 모여 연습하고 있으며 모두 "풀타임으로 사역하는 것이 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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