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금리인상 전망 확산에 트럼프, 금리인하 또 압박

2026-06-07 (일) 05: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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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잘 돌아가는데 인상으로 불이익 주는 건 옳지 않다”

금리인상 전망 확산에 트럼프, 금리인하 또 압박

케빈 워시 연준 의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임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게 "금리 인상은 성공을 망치려는 시도"라며 금리 인하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방송된 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저금리를 유지하면서 경제를 발전시켜 왔다. 나는 성공을 망치고 싶지 않다. 오히려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케빈은 훌륭한 인물이고, 그가 원하는 대로 하길 바란다. 그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지 않다"라면서도 "하지만 내 생각에 경제가 잘 돌아가는 나라에 금리를 즉시 인상해서 불이익을 주는 것은 옳지 않다. 오히려 인하해서 경제 성장을 장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연준에 금리 인하를 거듭 압박했지만 이번 발언은 에너지 가격 급등이 경기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미국의 5월 고용 상황이 예상보다 크게 좋아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준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는 가운데 나온 점에서 주목된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5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7만2천명 증가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8만명 증가를 내다본 전문가 예상치(다우존스 집계 기준)를 큰 폭으로 웃돈 수치다.

워시 의장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오는 16~17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3.5~3.75% 수준인 연준의 기준금리를 1% 이하로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전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해서는 금리를 충분히 빨리 인하하지 못했다며 '멍청이', '바보'라고 비난할 정도로 금리인하를 압박한 바 있다.

앞서 워시 의장도 낮은 금리를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중동 전쟁 발발 이후 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일부 연준 이사들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5일 "최근 추세가 지속된다면 곧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노동 시장은 현재 대략적인 균형 상태에 있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이 더 큰 우려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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