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예비선거의 의미, 결선의 결실로

2026-06-05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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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실시된 캘리포니아 예비선거는 여러 측면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남겼다. 향후 캘리포니아 정치 지형을 좌우할 주지사 선거와 LA 시장 선거의 윤곽이 드러났고, 연방하원과 주의회, 지방정부 선거에서도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는 한인 정치력의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 선거였다.

일단 캘리포니아 출신 2명의 현직 한인 연방하원의원들이 결선행 확정은 반가운 소식이다. 연방하원 가주 47지구의 데이브 민 의원은 여유 있는 1위로 예선을 통과, 11월 결선에서 재선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다. 4선에 도전하는 영 김 의원은 선거구 재조정 여파로 같은 공화당의 현역 의원과 맞붙어 예선 2위를 기록, 다가오는 결선에서 쉽지 않은 싸움을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 나선 한인 후보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캘리포니아 보험국장 선거에 출마한 제인 김 후보의 돌풍이다.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을 역임한 제인 김 후보는 이번 예비선거에서 전체 1위를 달리며 결선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오는 11월 결선에서 승리한다면 캘리포니아 역사상 최초의 한인 보험국장이 탄생하게 된다. 이는 한인은 물론 아시아계와 이민자 커뮤니티의 정치적 위상이 한 단계 도약하는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이다.


주하원 66지구의 폴 서 후보 역시 선두권을 유지하며 결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사법부 선거에서도 LA 카운티 판사직에 도전한 아이린 이 검사가 상대를 압도하는 득표율로 당선돼 또 한 명의 한인 판사가 탄생하게 됐다.

이번 선거 결과가 더욱 중요한 이유는 한인 유권자들의 역할 때문이다. 그동안 선거 때마다 한인 후보들의 출마는 늘어나지만 한인 유권자들의 실제 투표율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반복돼 왔다. 정치력은 단순히 후보의 숫자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투표장에서 행사되는 한 표 한 표를 통해 형성된다.

이제 11월 결선까지 남은 기간은 한인사회가 정치적 힘을 증명할 수 있는 또 한 번의 기회다. 한인사회의 미래를 결정할 가장 강력한 도구는 결국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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