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프랭크 수익화 담당 부사장 “MS의 빠른 의사결정 속도 인상적”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팀 프랭크 마이크로소프트(MS) 수익화 담당 부사장(CVP)이 2일 MS의 연례 개발자회의 ‘빌드’가 열린 샌프란시스코 포트메이슨 센터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6.6.2
인공지능(AI) 인프라가 병목으로 작용함에 따라 최근 주요 AI 기업이 모델 이용 금액을 높인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 임원은 결국 과금을 낮추는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팀 프랭크 MS 수익화 담당 부사장(CVP)은 2일 MS 연례 개발자회의 '빌드'가 열린 샌프란시스코 포트메이슨 센터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AI 비용 급등 우려를 언급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는 앤트로픽 등 AI 기업이 최근 개발자 등 대상 요금 체계를 월정액제에서 종량제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앞으로 AI 관련 비용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타난 것과 대조적이다.
프랭크 부사장은 "수요가 높아지더라도 모델 구동 비용을 낮춰 그 절감분을 고객에게 넘기려는 팀이 많아질 것"이라며 "우리 팀부터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MS가 이날 공개한 도구 '웹IQ'를 이같은 비용 절감의 주요 예시로 들었다.
웹IQ는 AI 모델이 학습을 마친 시점 이후의 새 정보를 알지 못한다는 한계를 메우기 위한 것으로, 실시간 인터넷 정보를 끌어와 AI가 사실에 근거해 결과물을 내놓도록 돕는 도구다.
그는 "인터넷을 통째로 색인해 저장하고 순위를 매겨 딱 맞는 답을 찾아내는 것은 세계에서 소수 기업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기술"이라며 검색엔진 '빙'을 20년간 운영해온 MS가 이 같은 강점을 살려 만든 것이 웹IQ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러나 빙은 사람을 위해 설계됐고 웹IQ는 AI를 위해 설계됐다는 점이 다르다"며 "이처럼 검색 시스템을 새롭게 다시 만든 이유 자체가 비용을 낮춰 고객에게 돌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작업의 정확도가 97% 수준으로 높다고 가정하더라도 이를 25번 반복해 구동하면 3%의 오류가 누적돼 전체 정확도는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면서, 이처럼 정확도가 낮아짐에 따라 발생하는 비용이 매번 실시간 정보를 활용해 결과를 검증하는 비용보다 높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웹IQ는 이처럼 실시간 정보로 검증하는 비용을 낮춰 부담 없이 기업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을 거쳐 지난해 초 MS에 합류한 그는 두 회사의 차이로 의사결정 속도를 꼽았다. 그는 웹IQ를 새로 설계하기로 한 결정이 이뤄지는 데 하루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검색 책임자와 나눈 사소한 대화에서 시작된 아이디어인데,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하루 만에 직접 승인했다"며 "필요를 포착해 곧장 밀어붙이는 결단력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회고했다.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등과 협력하면서도 동시에 경쟁하는 시장 상황과 관련해 MS가 가진 강점으로는 '파트너 지향'을 들었다.
그는 "한 영역에서는 고객과 협력하고 다른 영역에서는 경쟁하는 이상한 관계가 보일 테지만 MS가 정말 특별한 것은 바로 그런 것이 괜찮다는 점"이라며 "우리 설루션이 고객에게 최적화할 수 있도록 누구와도 기꺼이 협력하기 때문에 이해 상충 여지가 없는 것이 MS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그는 AI가 아직 새로운 분야라는 점에서 'AI에 무엇이 최선인가'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아직 부족하다는 점은 도전 과제로 지적했다.
그는 "오늘 우리가 성능·속도·효율에서 최고를 찍었더라도 계속 고객과 협력하고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AI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없다"며 "그래서 우리는 현재의 성능과 지속적 개선에 모두 힘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