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태권도 사범, 수년간 아동 성폭행

2026-05-29 (금) 12:00:00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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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워키 검찰에 기소돼

▶ 수사과정서 자해 시도

위스콘신주 밀워키 카운티 검찰이 수십 년간 태권도 사범으로 활동해 온 60대 한인 남성을 상습 아동 성폭행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태권도 사범 강모(66)씨를 반복적 아동 성폭행 혐의 3건과 16세 미만 아동에 대한 2급 성폭행 혐의 1건 등 총 4건의 중범죄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법원 서류에 따르면 리버힐스 경찰은 이달 초 피해 아동과 부모를 면담하는 과정에서 강씨가 수년 동안 개인 태권도 교습 시간에 피해자를 성폭행해 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피해 아동은 경찰에 “더 이상 또 다른 여름 동안 이어질 학대를 견딜 수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과정에서는 충격적인 사건도 발생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경찰이 피해자와 면담을 진행하던 당시 강씨가 피해자 자택에 나타났으며, 현장에서 스스로 총을 쏘는 자해를 시도했다. 강씨는 총상을 입었지만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위스콘신 지역에서 오랫동안 태권도 사범으로 활동해 왔으며, 지난 2009년에는 도둑을 제압한 일화로 지역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당시 강씨는 폭스포인트에 위치한 자신의 태권도장에서 절도범을 막아낸 사연으로 지역 방송에 소개됐다.

주 정부 기록에 따르면 강씨는 1991년 위스콘신주에서 태권도장을 법인으로 설립해 운영해 왔다. 해당 도장은 수년간 폭스포인트 지역 포트워싱턴 로드와 브라운디어 로드 인근 쇼핑센터에 위치해 있었다. 그러나 주 정부 자료에 따르면 강씨는 2023년 6월 해당 사업체를 폐업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피해 아동에 대한 개인 교습이 시작된 시기도 이 무렵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아동 스포츠 학대 문제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스포츠 및 체육 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동 학대가 축소 보고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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