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엘 캐피탄(El Capitan) 암벽을 7세 소년이 등정해 최연소 기록을 새로 썼다.
27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조이 데인저 에버모어(Joey Danger Evermore·7)는 일곱 번째 생일을 맞아 해발 약 7,573 피트 (2308m)의 엘 캐피탄 정상에 올랐다. 이번 등정으로 그의 형 샘 에버모어가 2022년 8세에 세운 종전 최연소 기록은 경신됐다. 조이는 아버지 조 에버모어와 두 형 샘·실반 에버모어, 다큐멘터리 제작진과 함께 암벽에 도전했다.
조이의 아버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이의 생일은 정말 놀라웠다. 여섯 살 때 이 여정을 시작했는데, 이제 일곱 살이 된 그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에 도전하고 있다. 바로 엘 캐피탄을 5일 만에 등반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공개된 영상에서 조이는 거의 수직에 가까운 암벽을 올랐고, 아래로는 요세미티 계곡의 절경이 펼쳐졌다. 그는 수천 피트 상공에서 로프에 매달린 채 암벽을 옮겨 다녔고, 휴식 중에는 형들과 체스를 두는 모습도 포착됐다. 정상이 가까워지자 요세미티 계곡에 모인 팬들은 조이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가족은 등반 배경에 대해 “도전하고 어려움과 역경을 극복해 나가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다른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총 6일간의 등반 기간 강풍 등 악천후도 견뎌냈다.
엘 캐피탄은 1958년 이전까지 등반이 불가능한 암벽으로 여겨졌다. 그해 암벽 등반가 워렌 하딩이 첫 등정에 성공하기까지 45일이 걸렸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기록에 따르면 1905년 이후 엘 캐피탄 등반 중 최소 31명이 숨졌다.
사고는 대부분 추락과 하강 실수, 낙석에서 비롯됐다. 아찔한 절벽과 높은 기술적 난도 탓에 엘 캐피탄은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암벽 코스 중 하나로 꼽힌다.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