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키스탄 내무장관·군총사령관 한주새 3차례 이란 방문
미·이란 종전 협상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파키스탄의 고위급 인사가 잇따라 이란을 방문하면서 한 달여간 교착됐던 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타스님뉴스 등 이란 매체들은 21일(현지시간)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이 이날 이란 테헤란을 도착한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의 실세로 불리는 무니르 총사령관은 지난달 8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이란 종전협상의 '키맨'으로 활약했고, 이후에도 양국 간 협상 중재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타스님뉴스는 이번 방문의 목적이 "대화와 협의를 계속하기 위한 테헤란과 워싱턴 간 중재"라고 설명했다.
앞서 모신 나크비 파키스탄 내무장관도 16일과 전날 두차례 테헤란을 찾아 이란 외무장관과 내무장관을 만나 종전협상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무니르 군총사령관까지 한주새 파키스탄 고위급이 3차례 테헤란을 찾는 셈이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은 표면적으론 진전하지 못하고 있지만 종전 조건을 여러 차례 주고받았다. 파키스탄은 이 과정에서 양측의 종전안을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 파키스탄 고위급이 이란을 방문한 뒤 이란 측에선 '미국의 최신 제안을 받았다'는 발표가 나온다.
특히 이날 무니르 총사령관의 방문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과 관련해 최종 단계에 있다. 어떻게 될지 보자"라고 언급한 뒤라는 점에서 협상 재개 가능성을 높이는 정황이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도 전날 미국 측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중재국들이 미국과 이란 모두 서명할 '의향서'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 의향서는 종전을 공식 선언하고 30일간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논의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미·이란 협상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직전'이라는 긍정적 전망과 '공격 재개'라는 군사적 압박을 동시에 거론하고 있고 이란 측은 전쟁 재개를 감수하고서라도 주권적 국익을 양보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