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셉 윤·시드니 사일러 등 북미대화 조기재개에 신중한 예상

주한미국대사 대리 시절의 조셉 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관심을 모았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13∼15일 국빈 방중 계기에 북미 정상간의 '깜짝 회동'이 성사되지 않은 가운데,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모두 당장 북미대화에 나설 필요를 절실히 느끼지 않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19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진행한 북한발 위험 및 위협 감소 방안 주제 팟캐스트에 출연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시점에 한반도에서 어떤 골칫거리(trouble)도 원하지 않으며, 그래서 그는 다른 무엇보다 안정을 중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직전 조 바이든 행정부 말기부터 작년 10월까지 주한대사 대리를 지내며 트럼프 행정부에도 몸담았던 윤 전 대표는 북한에 대해서도 "현재의 조건에서 그들(북한)은 미국과 무언가를 하는 것을 매우 꺼릴 것"이라며 최근 빅터 차 CSIS 한국 석좌가 언급한 한반도의 '차가운 평화'는 북한의 큰 도발도, 한미일 등의 강력한 대북 군사적 압박도 없는 현 상황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전 대표는 그러면서 현재의 단계가 지나고 나면 북미간 대화 모색이 이뤄질 수 있는 단계로 접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시드니 사일러 CSIS 선임 고문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반도 문제에 대한) 긴박성은 없다"며 "사실 그는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위대한 문제 해결자'이자 '평화의 중재자'로 나설 수 있을 때 (북미) 협상의 필요성에 가장 큰 열의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전 대표는 또 북한의 핵무기 보유 목적은 인구 및 국내총생산(GDP) 등 면에서 자신들과 비교할 수 없는 한국과 경쟁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는 "미국이 한국이 핵 역량을 가질 필요성에 대해 답변을 시도해야 한다고 느끼기 시작하는 지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작년 10월 경주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계기에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미국이 지원키로 하고, 한국의 제한된 민수용 우라늄 농축을 미국이 허용키로 한 것 등이 "그 첫걸음"이라고 윤 전 대표는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