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 공천 잡음 속 與 정청래, 광주 선대위 회의… “국힘 반대로 개헌 못했다”
▶ 국힘 장동혁, ‘내란당 해산’ 항의 속 참석… “대통령도 죄 지으면 재판받아야”

(광주=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진보당 김재연 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가 18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제4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2026.5.18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한국 여야는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18일(이하 한국시간) 광주에 집결했다.
여야는 광주 영령을 추모하는 데에는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이날 역시 상대를 겨냥한 비난전은 그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5·18 민주항쟁과 12·3 비상계엄을 결부 지으며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 청산' 메시지를 쏟아냈고, 국민의힘은 '조작기소 특검법'과 '대법관 증원', '내란전담재판부', '법 왜곡죄' 등 민주당이 주도한 입법이 반헌법적이라며 비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등은 오른팔을 흔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 반면,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은 손은 흔들지 않고 행진곡을 불렀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기념식에 참석한 뒤, 전남대 기억의정원 개원식, 제2회 전남대 용봉포럼 초청 강연 등 일정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이날 선대위 지도부뿐 아니라 사실상 현역의원 대부분이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광주 영령을 추모했다.
전북지사 공천 등 텃밭인 호남에서 공천 잡음이 이어지는 데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호남 민심의 일부 이탈 조짐이 감지되자 국민의힘을 '내란 세력'으로 재차 규정하면서 지지층 결집과 내부 단속에 힘을 쏟는 행보로 보인다.
실제로 정 위원장이 행사장 입장을 위해 대기하는 동안 현장에선 "정청래 사퇴하라"는 항의와 "정청래 파이팅"이라는 응원 구호가 동시에 터져 나오기도 했다.
정청래 위원장은 정부 주관 기념식에 앞서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임택 광주 동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로 이동해 현장 중앙선대위 회의를 주재했다.
정 위원장은 "5월의 광주는 끝나지 않았고 12·3 비상계엄 내란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헌정질서를 위기에 빠뜨렸던 내란 세력을 반드시 심판하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지방선거 승리의 역사를 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등을 골자로 한 개헌안이 국민의힘의 반대 속에서 무산된 점도 적극 부각했다.
한병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 반대로 (개헌이) 현실화하지 못했다"며 "5월 영령 앞에서 약속드린다. 민주당은 조속히 개헌을 재추진해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반드시 수록하겠다"고 공언했다.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이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역공을 펼쳤다.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대통령도 죄를 지으면 재판받아야 한다고 5·18 영령들은 외치고 있다. 그것이 진정한 5·18 정신"이라고 쏘아붙였다.
장 위원장은 "이재명과 민주당이 끝내 밀어붙인 대법관 증원, 4심제, 전담재판부, 법왜곡죄를 보면 정상적인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반헌법적 악법들"이라며 "저들에게 5·18은 권력 확장의 도구일 뿐"이라고도 주장했다.
장 위원장과 함께 원내 최다선인 조경태(6선) 의원, 호남이 고향인 조배숙(5선) 의원, 김용태·조지연·이소희(이하 초선) 의원도 기념식에 참석했다. 조경태·김용태 의원은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반면 일부 시민들은 장 대표를 향해 "내란당 해산하라"며 격한 항의를 쏟아내기도 했다.
여야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기념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도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페이스북에 "장 대표의 방문이 진심 어린 사죄와 참회의 걸음이라고 믿지 않는다"라고 꼬집자, 국민의힘 정희용 선대본부장은 "5·18 정신은 특정 정당의 전유물이 될 수 없다"며 맞받아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