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안보장관 교체 이어 국경순찰대 수장 사임
▶ 트럼프의 강점이던 이민정책에 대한 민심 이반과 맞물려

마이클 뱅크스 전 국경순찰대장[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 들어 초강경 반(反)이민 정책을 집행해온 고위 당국자들이 최근 몇달 사이에 잇달아 사퇴하고 있다.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마이클 뱅크스 국경순찰대 대장은 14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사임을 발표했다.
뱅크스 대장은 "그저 (떠나야 할) 시간이 됐다"며 "나는 그 배(국경순찰대)를 제 항로에 올려 놓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작년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후부터 국경순찰대를 이끌어온 뱅크스 대장의 지휘하에 국경순찰대는 국경 지역에서 불법 이민자들의 유입을 차단하는 본연의 임무를 넘어 국경에서 먼 곳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며 공격적으로 불법체류자 단속에 나섰다.
한 국경순찰대 요원은 지난 1월 미네소타주에서 불법체류자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한 간호사 알렉스 프레티가 단속 요원들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사건에 연루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불법이민자 단속 주무 부처인 국토안보부를 이끌던 크리스티 놈 전 장관이 지난 3월 사실상의 경질 형식으로 물러났고, 1월 미네소타주에서의 불법체류자 단속 작전을 논란 속에 지휘했던 그레고리 보비노도 3월말 은퇴했다.
아울러 이민자 대규모 추방 정책 집행에 앞장서 온 토드 라이언스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이 이달말 사직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반이민 정책은 그의 2024년 대선 승리의 중요한 원동력이었고, 집권 2기 첫해인 작년까지만 해도 불법이민자 유입 급감이라는 성과와 함께 어느 정도 국민적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올해 들어 미네소타에서 불법이민 단속에 반대하는 미국인 2명이 단속 요원들의 총격에 사망한 사건 등을 계기로 성과 위주의 공격적 단속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그 와중에 반이민정책을 상징하던 고위 당국자들이 잇달아 물러나고 있는 형국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