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네디 주니어 정책노선 대변해온 인물…현안서 ‘MAHA’ 진영과 갈등

마티 매캐리 식품의약국(FDA) 국장[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주요 현안에서 백악관과 이견을 표출해온 마티 매캐리 식품의약국(FDA) 국장의 해임 계획을 승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매캐리 국장은 존스홉킨스대 외과 전문의 출신으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끄는 '마하'(MAHA·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운동의 대변인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그러나 FDA 국장 취임 후 전자담배나 낙태, 각종 의약품 관련 정책을 둘러싸고 백악관 및 관련 업계와 갈등을 빚어왔다고 WSJ은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들과 마하 운동 옹호자들은 백신 외에도 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이나 항우울제 등이 유해하다고 주장하며 이들 의약품에 FDA가 강경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압박해왔다.
이 때문에 매캐리 국장과 FDA 고위 간부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백악관과 마하 진영의 압박과 전문가들 조언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야 했다.
최근 들어서는 가향 전자담배 출시 확대를 추진하는 백악관 방침에도 불구하고 FDA가 매캐리 국장 지시로 관련 제품 승인 절차를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불화설에 불을 지폈다.
해당 소식이 나온 직후 FDA는 논란의 중심에 섰던 미국의 전자담배 업체 글라스(Glas)의 가향 전자담배 제품을 결국 승인했다.
그의 해임이 확정될 경우 지난해 8월 해임된 수전 모나레즈 전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이후 케네디 주니어 장관 체제에서 옷을 벗는 두 번째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 고위 간부가 된다고 WSJ은 설명했다.
앞서 모나레즈 전 국장은 백신 효능을 의심하는 케네디 주니어 장관과 정책 갈등을 빚다가 취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