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연방법원 기소인부 절차 출석…30일 ‘구금 지속 여부’ 판단
▶ 법무장관 대행 “철저·신속 수사”…총격 대응엔 “실패 아냐” 두둔

백악관 만찬 총격 사건 용의자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출입기자협회 만찬 장소 바로 앞에서 총격 사건을 벌인 용의자가 27일 대통령 암살 미수 혐의로 기소됐다고 AP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용의자 콜 토머스 앨런(31)은 사건 현장에서 체포돼 구금돼 있었으며, 이날 파란색 수감복 차림으로 워싱턴DC 연방법원의 기소인부 절차에 처음 출석했다.
조슬린 발렌타인 검사는 앨런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하려 시도했다"고 말했다.
발렌타인 검사는 또 앨런이 펌프-액션 산탄총, 권총, 칼 3자루를 갖고 워싱턴DC로 왔으며, 이 모든 것은 정치적 암살을 실행하려는 의도였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범행 동기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그가 사건 직전 가족들에게 보낸 선언문에는 자신을 '친절한 연방 암살자'라고 칭했고, 이름을 적시하지 않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타깃으로 삼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점, 트럼프 행정부의 다양한 정책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점 등을 문제 삼았다고 AP는 전했다.
앨런은 또한 주(州)간 총기 및 탄약 운반법 위반, 폭력 범죄 도중 총기 발사 혐의 등으로도 기소됐다.
매슈 샤르바 연방 치안판사는 앨런에게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샤르바 판사는 또한 앨런에 대한 구금 상태를 유지해달라는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였으며, 계속 구금할지 여부를 결정할 심리를 오는 30일 열기로 했다.
앨런은 이날 자신이 받는 혐의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신원 및 나이를 말했고, 컴퓨터 공학 석사 학위를 소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앨런은 법원에 들어오고 나갈 때 등 뒤로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
토드 블랜치 미 법무장관 대행과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 제닌 피로 워싱턴DC 연방검사장은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랜치 대행은 "법을 공정하게 적용할 것이며 신속하고 확실하게 책임을 가려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암살미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최고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폭력범죄 도중 총기발사 혐의도 최소 10년형에서 최고 종신형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블랜치 대행은 총격 발생 당시 당국이 적절히 대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집행이 실패한 것은 아니다. 그들은 훈련받은 대로 했다"고 강조했다.
블랜치 대행은 정치적 폭력과 수사가 중단돼야 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언론의 비난에 책임을 돌리기도 했다.
피로 검사장은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추가 기소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회견장에 앨런이 소지했던 산탄총과 권총, 흉기 등을 대형 사진으로 제작해와 걸어두기도 했다.
앨런은 지난 25일 오후 8시34분께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이 열린 워싱턴DC의 워싱턴 힐튼 호텔 만찬장 근처의 보안검색 구역에서 산탄총과 권총, 칼 등으로 무장한 채 보안검색대를 돌진해 통과한 직후 당국에 제압됐다.
앨런은 당시 총기를 발사해 보안 요원 1명이 맞았으나 방탄조끼를 입고 있었던 덕분에 크게 다치지 않았고, 만찬장에 있던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고위 당국자 등 참석자들은 모두 무사히 대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