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포토맥강 ‘오염 위험 전국 1위’

2026-04-16 (목) 07:38:42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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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터 센터 확대·하수 유출 사고로 수자원 부담 증가” 분석

포토맥강 ‘오염 위험 전국 1위’
워싱턴 지역을 상징하는 포토맥강(사진)이 미 전역에서 ‘가장 오염 위험에 처한 강(Most Endangered River in U.S.)’ 1위에 선정됐다.
미국 하천보호단체인 아메리칸 리버스(American Rivers)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포토맥강의 오염 위협 요인으로 지난 1월 2억-3억 갤런의 폐수가 유입된 하수 유출 사고와 이 지역에서 물 사용량이 많은 데이터 센터의 급속한 확장을 꼽았다.

하수 유출 사고와 관련해 아메리칸 리버스는 이번 사건이 노후화된 하수 처리 시설의 ‘긴급한 위협을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포토맥 인터셉터를 포함해 워싱턴 지역의 많은 하수관이 설계 수명인 50년을 초과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한 해당 지역의 데이터 센터 급속 확장이 아무런 분석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워싱턴 지역에는 300개가 넘는 데이터 센터가 산재해 있으며, 그 수는 향후 몇 년 동안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메리칸 리버스는 이러한 개발이 유역 전체에 대한 분석 없이 진행되고 있어 데이터 센터가 강과 수자원에 미치는 영향의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많은 경우 데이터 센터가 빗물 처리, 환경 복원 계획 또는 용수 사용량 공개에 대한 의무를 지지 않는다는 것.


아메리칸 리버스는 지역정부들이 더 많은 데이터 센터를 서둘러 승인하기 전에 이러한 수자원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과 인프라 투자에 대한 약속을 받아야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포토맥강 유역 주간 위원회의 데이터 센터 조사, 연구에서도 데이터 센터 확장이 수자원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데이터 센터는 IT 시스템 냉각을 위해 물을 사용한다.

네이처 포워드(Nature Forward)의 리디아 로렌스 환경보호 책임자는 “포토맥강 유역을 어떻게 이용하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규제나 책임 없이 데이터 센터들이 워싱턴 지역에 급속히 유입되고 있다. 가파르게 성장하는 데이터 센터 산업은 물 사용 증가와 오염 심화로 포토맥강을 위협한다”고 말했다.

포토맥 강 다음으로 가장 오염 위험에 처한 강 2위는 캘리포니아의 샌호아킨 강, 3위는 미네소타의 바운더리 워터스, 3위는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에 걸친 럼버 강으로 드러났다. 버지니아 남부를 흐르는 댄 강(Dan River)은 8위였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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