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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대구 경선 내홍 지속…김부겸, 민생행보 속 존재감 부각

2026-04-14 (화) 09: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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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라앉을 기미 없는 국힘 공천갈등…주호영·이진숙 ‘마이웨이 행보’ 계속

▶ 민주당 김부겸, 상인단체 만나는 등 연일 민심 파고들기

국힘 대구 경선 내홍 지속…김부겸, 민생행보 속 존재감 부각

(대구=연합뉴스) 13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MBC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비전토론회’에서 추경호·윤재옥·최은석·유영하·이재만·홍석준 예비후보(왼쪽부터)가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3

국민의힘이 공천 내홍 속에 대구시장 후보 경선을 진행 중이지만 컷오프(공천 배제)된 후보들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며 독자 행보를 이어가는 등 내부 교통정리가 되지 않는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경선 과정에서 존재감을 부각하려 애쓰고 있지만 컷오프에 반발하는 주호영 전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 등록 후 광폭 행보 중인 김부겸 전 총리에 가려진 분위기다.

14일(이하 한국시간)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전날 대구시장 경선 2차 비전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현재 6명인 경선 후보들을 압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5∼16일 당원 투표(70%)와 여론조사(30%)를 거치면 17일 최종 경선에 나설 후보 2명이 추려지고 이후 본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가 결정된다.

전날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후보들은 저마다 대구 경제를 살릴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나섰으나 1차 토론회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이어서 이렇다 할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오히려 민주당 김 전 총리의 출마와 공약 등을 비판하는 데 날을 세우며 협공하는 듯한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그러면서도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깊어지는 것을 우려한 듯 경선은 치열하게 하더라도 결과에 승복하고 '원팀'을 이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을 지킬 수 있도록 하자는 등의 제안에 뜻을 같이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은 앞서 이달 초 공정 경선을 하기로 협약한 데 이어 최종 후보가 낙선한 후보들 핵심 공약을 통합 공약으로 승계하기로 하는 등 공천 갈등 국면을 전환하려 애써왔지만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이들 후보는 예비경선 투표 시작을 하루 앞둔 이날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저마다 자신이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지지를 호소하는 중이다.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이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최근 대구에서 장동혁 대표와 회동했지만 양측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을 뿐 "대구시민들의 판단과 선택을 받겠다"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장동혁 당 대표께 요청한다. 당 대표로서 책임지고 공정한 경선 절차를 복원시켜달라"며 "지금 이대로 경선이 진행된다면 대구시민의 분노는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의힘을 향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도 반월당네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아침 인사를 하는 것을 시작으로 도시 재생 관련 정책 간담회 참석 등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다.

주 의원 역시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지 20일이 지났지만 민심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다"며 컷오프에 불복하는 기존 입장을 견지하며 연일 대구시장 전면 재경선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전날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군 선호도에 관한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를 들어 "컷오프된 사람이 사라지기는커녕 오히려 1위로 올라선 것에 대한 의미는 명확하다"며 "김부겸이라는 강타자가 등장하자 대구 시민들께서 이제는 대구 마운드를 지킬 수 있는 중량감 있는 투수가 필요하다고 보기 시작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민주당 김 전 총리는 민생 행보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이날 오전 대구시 상인연합회에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갖는 등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이어 대구지방변호사회에서 전임 회장단을 만난 뒤 캠프 선거사무소에서 지지 선언을 한 민간 단체 등과 간담회도 했다.

오는 15일에는 1호 공약으로 준비 중인 대구 산업 대전환의 하나로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에서 '대구경북ICT기업협회 소통간담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대구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인재 활용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김 전 총리 선거캠프에 합류하는 전현직 지역 정관계 인사들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보수 정당 소속이었던 인사들의 합류도 눈에 띈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는 박봉규 전 대구시 정무부시장, 권영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 김태일 전 장안대 총장 등이 임명됐다.

권 전 부시장은 보수 정당 소속으로 3선 안동시장을 지냈다.

이효진 전 국무총리실 경제조정실장은 정책본부장을 맡아 경제·일자리 분야 정책을 담당한다.

민주당 김영진 의원(경기 수원병)과 홍의락 전 의원, 임대윤 전 대구 동구청장, 정풍영 전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 김형렬 전 수성구청장 등도 캠프에 합류했다.

후원회장은 장익현 전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과 김윤식 전 신협중앙회장, 추광엽 대구산업단지경영자 협회장 등이 맡았다.

한편 김 전 총리는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후보인 홍석준 전 의원에 의해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홍 전 의원은 전날 SNS에 올린 글과 이날 개최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김 전 총리가 국회의원 지역구였던 수성갑에서 황금동 송전선로 지화화, 신매시장 주차장 건설 등의 성과를 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김 후보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또 김 전 총리 선거캠프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하는 권칠승 의원에 대해 "권 의원은 작년 국정감사 때 대구가 수구꼴통, 수구 보수라고 이야기해 대구·경북 시도민들에게 엄청난 상처를 남겼다"며 "아무런 사과 없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한 것은 대구시민들에게 2차 가해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의원의 고발과 관련 김 전 총리는 전날 대구CBS 라디오에서 "당시 (지중화를 위해) 한전을 설득한 것부터 해서, 신매시장 (공영주차장 건립) 건은 박영선 당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직접 모셔 와서 주민들과 간담회까지 해서 진행된 것"이라며 "나중에 조사해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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