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아동옹호단체 보고서, 빈번한 전학· 학력 저하 등
▶ 주거 불안정이 교육 불평등 고착화
지난해 뉴욕시 공립학교에 재학 중인 노숙 학생 절반 이상이 만성 결석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아동옹호단체(AFC)가 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2025학년도 뉴욕시 초·중·고 공립교 노숙 학생들은 만성 결석뿐만 아니라 빈번한 전학, 학력 저하 문제 등에 상시 노출되어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셸터(임시 수용소) 거주 노숙 학생의 63%가 만성 결석 상태였으며, 다른 가정과 임시 거처를 공유하는 학생들 역시 49%가 열흘에 한 번꼴로 결석하는 등 출석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이러한 만성 결석은 곧 심각한 학력 저하로 이어졌다.
3~8학년 노숙 학생들의 영어(읽기)와 수학 표준시험 합격률은 각각 33%와 35% 미만에 그쳤다. 이는 일반 학생들의 합격률인 60%와 비교해 절반 수준에 불과한 수치로, 주거 불안정이 교육 불평등으로 고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불안정한 주거 환경은 잦은 전학으로도 연결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노숙 학생 5명 중 1명은 학기 중 최소 한 번 이상 전학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잦은 환경 변화가 청소년기 인격 형성에 필수적인 교우 관계 및 지역사회와의 유대를 단절시키는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뉴욕시 관계자는 “노숙 학생들의 불안정한 삶의 굴레가 교실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실질적인 지원 없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정상적인 학습 결과만을 요구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취약한 계층인 노숙 학생 지원은 맘다니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이며, 교육 격차 해소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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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