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시민 5명중 3명 ‘생활고 허덕’

2026-04-07 (화) 07:18:31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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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 실질 생활비 충당 못해 어린이 73%가 생활비 부족 가정

▶ 브롱스 · 브루클린 가장 심각

뉴욕시민 5명중 3명 ‘생활고 허덕’

[출처=뉴욕시 실제 생활비(TCLM) 보고서]

뉴욕시민 5명 중 3명 이상이 생활고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가 6일 발표한 ‘실질 생활비’(NYC True Cost of Living Measure·TCLM)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민의 약 62%는 실질 생활비를 충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 전국 ‘실질 생활비’(TCLM) 미충당 비율 52%와 비교해 10% 포인트 높았다. 연방 빈곤선을 기준으로 한 뉴욕시 빈곤층 358만명과 비교하면 무려 40% 많았는데, 실질 생활비 지표가 현실을 더 잘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뉴욕시에서 자녀가 있는 가정(성인 65세 미만)의 실질 생활비 중간 값은 연 15만9,197달러로 추산됐는데, 이들 가정의 중간 소득은 12만4,007달러로 이미 3만9,603달러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시 어린이의 73%인 120만명이 실질 생활비 미충당 가정에 살고 있었고, 브롱스 경우 그 수치가 무려 87%에 달했다.
인종별로는 유색인종의 생활고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히스패닉의 77.6%가 실제 생활비를 충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가장 심각했고, 흑인이 65.6%, 아시안이 63.3%로 뒤를 이었다. 백인은 43.7%로 절반 이상이 뉴욕시 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진단됐다.

지역별로는 브롱스가 75.1%로 가장 심각했고, 브루클린이 61.5%, 퀸즈가 61.1%, 맨하탄이 55.6%, 스태튼아일랜드가 48.2%로 가장 낮았다. [표 참조]

이와 함께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 백인 가구의 중간 순자산은 27만6,900달러로 흑인 가구 1만8,870달러보다 15배 많았다. 기대 수명은 백인이 81.8세로 가장 높았고 흑인이 가장 낮은 76.1세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뉴욕시민들의 요구로 2022년 가결된 주민투표에 따른 것으로 뉴욕시는 매년 관련 보고서를 작성, 공개해야 하는데 에릭 아담스 시장 행정부가 특별한 이유 없이 미뤄오다 조란 맘다니 시장 취임으로 이날 처음 공개됐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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