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류·전자제품 등 털어
▶ 온라인 샤핑몰 재판매
▶ 조직 절도단 2명 체포
▶ “조직화·대형화 추세”
LA에서 100만 달러 규모의 대형 화물 절도 사건이 적발돼 용의자 2명이 체포됐다. 경찰은 의류를 비롯해 전자제품과 생활용품 등 대량의 도난 물품을 회수했으며, 온라인 라이브 샤핑 플랫폼을 이용한 조직적 재판매 사기 수법이 동원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상업범죄수사과 산하 화물 절도 태스크포스는 지난 1일 유니언 퍼시픽 철도 경찰, BNSF 경찰, LA 공항 경찰, LA카운티 검사실 수사국, 국토안보수사국(HSI) 화물 절도팀 등과 공조해 노스힐스, 웨스트 LA, 선랜드, 밴나이스 등 4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번 단속은 최근 증가하는 대규모 화물 절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집중 수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수사 과정에서 노스힐스 거주 한나 노토(25)와 선랜드 거주 주드 비게이(26)가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전자상거래 사기 수법을 통해 여러 의류 업체를 속여 상품을 가로챈 뒤 ‘왓낫(Whatnot)’으로 알려진 라이브 스트리밍 기반 샤핑 플랫폼에서 이를 되팔아 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왓낫은 실시간 방송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용이 증가하고 있는 플랫폼이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밴나이스 16700블럭 스태그 스트릿에 위치한 한 창고를 특정하고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그 결과 해당 창고에서 55개 이상의 팔레트에 달하는 도난 화물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회수된 물품에는 에디크티드, 알로, 스킴스 등 인기 의류 브랜드를 비롯해 아리앳, 밀워키, 닌자, 다이슨, 듀라셀 등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피해 규모는 약 1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체포된 두 용의자는 장물 취득 혐의로 밴나이스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노토는 오는 22일, 비게이는 23일 각각 첫 재판에 출석할 예정이다.
LAPD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여러 수사기관 간 긴밀한 협력이 대규모 화물 절도 범죄를 적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상업 공급망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보호하기 위해 지속적인 단속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며 추가 용의자 검거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은 최근 남가주 지역에서 잇따르는 대형 화물 절도 사건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3월 LA카운티 셰리프국(LASD)은 아마존, 코스코 등 36개 기업에서 도난된 약 700만 달러 상당의 물품을 회수하고, 현금 100만 달러를 압수하며 대규모 절도 조직을 적발한 바 있다. 당시 사건에서도 물류·유통망을 노린 조직적 범행 수법이 확인되면서, 화물 절도가 점차 조직화·대형화되는 새로운 범죄 유형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수사 당국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재판매 구조가 절도 범죄를 더욱 조직화·대형화시키고 있다고 보고, 관련 유통 경로에 대한 추적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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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