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왼쪽)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주앙 아로소 수석코치. /사진=주앙 아로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수석코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앙 아로소 수석코치가 과거 포르투갈 현지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이 국내에 알려지며 파장이 일고 있다. 아로소 수석코치가 자신을 실질적인 전술 책임자로 묘사한 듯한 표현이 문제가 되자, 본인이 직접 해명에 나서는 등 사태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르투갈 매체 '볼라 나 헤데'는 지난달 5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을 앞둔 아로소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수석코치와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아로소 수석코치는 2024년 8월 대표팀 전술코치 겸 수석코치로 합류한 홍명보 감독의 핵심 조력자다.
해당 인터뷰에 따르면 아로소 수석코치는 "대한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사임 이후 한국인 사령탑을 원했다. 동시에 훈련과 경기 플랜을 총괄하는 유럽 출신 코치도 물색했다"며 "축구협회는 이러한 맥락에서 내게 접촉했고 면접에 응했다"고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논란이 된 대목은 역할 분담에 관한 발언이었다. 아로소 수석코치는 "축구협회가 내게 기대한 것은 현장 감독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프로젝트의 중심인물이지만, 축구협회는 훈련을 조직하고 경기 플랜을 세울 사람을 원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아로소 코치는 "축구협회는 코칭스태프 구성까지 요청했다. 처음에는 티아고 마이아 분석관을 데려왔고, 이후 피지컬 코치와 골키퍼 코치도 모두 내가 추천한 사람들"이라며 본인이 코칭스태프 구성에 깊게 관여했음을 시사했다.
이 내용이 국내에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홍명보 감독이 실권 없는 얼굴마담에 불과하고, 실질적으로 대표팀을 이끄는 것은 아로소 수석코치가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아로소 수석코치는 5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즉각 진화에 나섰다. 그는 "홍명보 감독 지휘 아래 한국 대표팀에서 함께하게 돼 영광이다. 홍명보 감독은 흔치 않은 역량과 헌신적인 자세를 지닌 지도자"라며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홍명보 감독을 지원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논란 수습에 나섰다.
이에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아로소 수석코치는 현장 감독 등을 비롯한 논란의 표현을 일절 하지 않았고, 코칭스태프 각자의 역할을 설명했던 것뿐이라고 해명했다"며 "아로소 수석코치는 논란의 중심이 된 해당 인터뷰 기사에 대해 매체 측에 삭제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로소 수석코치는 인터뷰를 통해 대표팀의 전술적 변화에 대해서도 상세히 언급했다. 특히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이후 도입한 스리백 전술에 대해 "홍명보 감독과 이야기하다가 수비 라인을 낮출 때 5명을 배치하는 게 흥미로울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훈련 시간이 부족했지만 3-4-3 포메이션은 매우 효과적이었고 선수들도 잘 받아들였다. 9월 A매치를 통해 전략이 더욱 확고해졌고, 한국은 두 가지 포메이션을 모두 활용할 준비가 됐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