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서 병원 갈 때 영어 걱정 마세요”

2026-03-26 (목) 07:37:36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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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노바 병원 등 무료 통역 서비스…예약시 요청하면 진료 도움

“워싱턴서 병원 갈 때 영어 걱정 마세요”
워싱턴 지역 한인들 사이에서 여전히 “병원은 영어 때문에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요즘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환자를 위한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통역 서비스는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제공된다. 첫째, 전화 통역이다. 병원 접수 시 한국어 통역을 요청하면 의료진과 통역사가 전화로 연결돼 진료를 도와준다. 둘째, 화상 통역 서비스다. 태블릿이나 컴퓨터를 통해 통역사와 영상으로 연결돼 보다 정확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셋째, 일부 대형 병원에서는 한국어 통역사가 직접 상주하기도 한다.

특히 이노바 헬스 시스템(Inova Health System, 사진)이나 메드스타 헬스(MedStar Health) 같은 워싱턴 일원 주요 병원 시스템은 한국어를 포함한 다양한 언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환자가 예약 단계에서 미리 요청하면 보다 원활한 진료가 가능하다.
북버지니아 지역의 대표적인 의료기관인 이노바 헬스 시스템(이노바 병원 관장)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통역 서비스를 환자에게 무료로 제공하며, 24시간 이용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웹사이트는 또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 사용자 및 청각 장애 환자를 위해 전문 의료 통역사 서비스가 제공된다. 통역 서비스를 원하면 전화(703-776-7641)로 전화하면 된다. 예약할 때 미리 요청하거나 병원 도착 후 직원에게 요청해도 된다.


메릴랜드와 워싱턴 일대 병원 시스템인 메드스타 헬스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무료 의료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화 영상 대면 방식으로 24시간 이용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에 거주하는 A씨는 “딸이 수술을 받으면서 지난 2월과 3월 페어팩스 이노바 병원에서 대면(In Person) 통역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받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면서 “의료 영어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 딸이 수술을 받을 때도 병원에 상주하는 통역사가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수술 이후에도 의사와의 대화를 도와줘 좋았다”고 말했다. A 씨는 또 “지난해 11월에도 딸 수술과 관련해 화상 통역 서비스를 이용했지만, 대면 통역에 비해 다소 불편함이 있었다”면서 “특히 나이가 많은 한인들이 이런 통역 서비스를 알게 되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제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진료 당일 갑자기 요청하는 경우에는 대면보다는 화상 채팅이 될 가능성이 많은 만큼 예약 시 통역 서비스를 신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리 요청하면 병원 측이 통역사를 배정하거나 연결 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통역 서비스는 단순한 편의를 넘어 ‘환자의 권리’이기도 하다. 증상 설명이나 의사의 처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치료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한인들이 아직도 가족이나 지인을 데리고 병원에 가지만, 전문 통역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정확하고 안전하다고 한다. 특히 수술이나 중요한 검사 전에는 반드시 통역 서비스를 요청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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