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라과디아 공항 여객기·소방트럭 충돌…조종사 2명 사망

2026-03-24 (화) 07:00:07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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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트리올발 항공기 착륙 직후 사고

▶ "승객 등 41명 병원이송 후 32명 퇴원"

라과디아 공항 여객기·소방트럭 충돌…조종사 2명 사망

뉴욕시경찰국, 뉴욕시소방국, 뉴욕·뉴저지항만청 등이 22일 늦은 밤 발생한 라과디아공항 에어캐나다 여객기와 소방 트럭 충돌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로이터>

22일 밤 퀸즈 라과디아공항 활주로에서 에어캐나다 익스프레스 여객기가 착륙 중 소방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연방항공청(FAA) 발표에 따르면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출발한 캐나다 익스프레스 항공 소속 봄바디어 CRJ-900 여객기(항공편 ACA8646)가 이날 오후 11시 40분께 라과디아 공항 활주로에 착륙한 뒤 항공기 구조용 소방트럭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비행기 조종사 2명이 사망하고, 승객·승무원 중 탑승자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
라과디아 공항에서 여객기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은 1992년 이후 34년 만이다.


뉴욕·뉴저지항만청의 캐슬린 가르시아 사무국장은 이날 회견에서 승객과 승무원 4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회견 당시 기준으로 32명이 이미 퇴원했다고 설명했다. 부상자 일부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캐나다는 성명에서 사고 항공기에 승객 72명과 승무원 4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잠정 파악했다. 소방 트럭에 타고 있던 대원 2명도 입원했지만 현재 안정적인 상태다.

해방 소방트럭은 기내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유나이티드항공 소속 다른 항공기 조종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중이었다고 가르시아 사무국장은 설명했다.
연방항공청에 따르면 사고 발생 직후 라과디아 공항에 있는 모든 항공기에 대해 이착륙 중단 조처가 내려지면서 23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항공편 850여편이 취소됐다.
공항의 이착륙 재개는 이날 오후 2시께부터 이뤄졌다.

한편 이날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 공항 관제와 관련해 혼선이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사고 당시 교신 자료를 토대로 보도했다.
NYT에 올라온 교신 녹음자료에 따르면 사고 직전 소방차는 활주로를 건너 지나갈 수 있도록 공항 관제실에 허가를 요청했고, 관제실은 이에 활주로를 통과해도 좋다고 허가했다. 그러나 잠시 뒤 관제사는 소방차량 행렬 선두의 1번 트럭을 향해 다급한 목소리로 정지하라고 여러 차례 외쳤다. 약 20분이 지난 후 녹음 자료에는 “아까 비상 상황을 처리하고 있었다. 내가 일을 그르쳤다(I messed up)”라는 목소리가 담겼다. AP 통신은 “관제사가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이라고 보도했다.

NBC방송이 입수해 공개한 사고당시 공항 폐쇄회로TV 영상에는 활주로에 소방트럭에 들어서자마자 막 착륙한 항공기가 고속으로 트럭을 들이받는 사고 당시 장면이 담겼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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