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란 전쟁에 웃는 텍사스 등 미 셰일 업계

2026-03-17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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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유소 건설·장비 품귀

▶ 유가 급등에 다시 인기

이란 전쟁의 여파로 국제유가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미국 셰일 업계가 반사 효과를 보고 있다.

16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내 셰일 가스·오일 매장량이 가장 많은 텍사스주에서는 대형 정유소가 신설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5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에 정유소가 새로 건설된다”며 “미국이 진짜 에너지 패권을 다시 쥐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3,000억달러짜리 거래로, 미국 노동자와 에너지 업계, 남부 텍사스 주민들에게 큰 승리”라고 의미를 짚었다.


이 정유소는 텍사스주 브라운스빌 항만에 지어지며, 착공은 올해 2분기다. 눈에 띄는 점은 이 정유소에서 미국산 셰일오일만 원재료로 사용할 것이라고 공표했다는 점이다. 20년간 약 12억 배럴 상당의 미국산 경질 셰일오일이 이곳에서 처리되며, 같은 기간 500억 갤런 상당의 정제 석유가 생산될 전망이다.

액화천연가스(LNG)에 대한 수요가 치솟으면서 셰일가스 시추에 필요한 수압파쇄 장비도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셰일 오일과 가스는 지하 퇴적층인 셰일층에 액체를 고압으로 쏴 암석을 파쇄하는 방식으로 얻는다. 2010년대 국제유가가 오르는 가운데 미국 텍사스·뉴멕시코 지역에서 셰일 오일·가스 생산량이 많이 늘어나는 이른바 ‘셰일 혁명’이 일어났지만, 이후 유가가 안정되면서 업계가 침체한 모습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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