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서 갱단 잡으려다 민간인 오폭 “60명 희생”
2026-03-11 (수) 12:00:00
무자비한 갱단 폭력에 노출된 아이티에서 정부가 민간업체를 통해 진행하는 무인비행장치(드론) 운용 작전 과정에서 무고한 민간인 희생자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이티 보안군과의 계약에 따라 진행 중인 민간 업체의 드론 공격으로 지난해 3월1일부터 지난 1월21일 사이에 최소 1,243명이 숨졌다”라며 “사망자 중에는 범죄조직과 무관한 성인 최소 43명과 어린이 17명이 포함돼 있다”라고 밝혔다.
드론을 동원한 폭탄 공격으로 다친 이들의 숫자는 738명으로 추산된다고 이 단체는 덧붙였다. 휴먼라이츠워치는 “더 많은 어린이를 위험에 빠트리기 전에 아이티 당국이 보안군과 민간 계약업체을 시급히 통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016년 이후 선거를 치른 적 없는 아이티는 2021년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이후 행정부 기능을 거의 잃은 채 수년간 ‘비상시국’ 상태에 놓여 있었다.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중심으로는 갱단 준동으로 주민들이 납치와 살해 위험 속에서 자신의 안전을 스스로 책임져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