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독립운동가 후손 찾아요”

2026-03-11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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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회 미서남부지회

▶ “미주 178명 확인 안돼”
▶ 서훈 신청 등 활동 지원

“독립운동가 후손 찾아요”

양인수(왼쪽부터) 대표이사, 윤증희 이사, 김준배 회장, 노숙희 이사, 김용혜 부회장.

“당신의 조상이 독립운동가일 수 있습니다. 광복회 미서남부지회에 연락주시면 확인을 도와드리겠습니다”

광복회 미서남부지회(회장 김준배)가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독립유공자 후손 찾기 운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2023년부터 독립운동가 후손 발굴과 서훈 신청 지원 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김준배 회장은 국가보훈부 자료를 인용해 “2026년 2월 기준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독립유공 서훈을 받은 인물은 총 1만8,162명”이라며 “하지만 이 가운데 약 23%에 해당하는 유공자의 후손이 확인되지 않아 훈장이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특히 미주 지역에서는 독립유공자 332명 가운데 약 178명의 후손이 확인되지 않아 아직 훈장을 수령하지 못하고 있다”며 “자신이 독립유공자의 후손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광복회 미서남부지회에 따르면 현재 미주 지역에서는 3건의 후손 확인 의뢰가 진행 중이다. 김용혜 부회장은 “개인이 직접 자료를 찾아 서훈 신청을 진행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연락 주시면 한국 국가보훈부와 협력해 자료를 확인하고 행정 절차를 돕는다”고 설명했다.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인정되면 국가로부터 훈장이 수여되고 3대까지 보훈 연금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김 부회장은 “후손이라는 확인은 단순히 훈장이나 연금과 같은 혜택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역사적 명예와 권리를 찾기 위한 것”이라며 “선조의 희생과 공헌이 제대로 기억될 수 있도록, 후손들이 당당히 자긍심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광복회 미서남부지회는 후손 제보를 바탕으로 조사 활동을 진행해, 지난해 9월 독립유공자 후손 2명을 찾아 LA에서 훈장 전달식을 거행했다. 양인수 대표이사는 “당시 참석한 후손 가족의 절반이 멕시코계 혈통이었지만, 후손으로 확인돼 훈장을 받을 수 있었다”며 “혼혈 여부와 상관없이 독립유공자의 후손이라면 권리를 인정받는다. 아직 전달되지 못한 서훈이 빨리 후손들의 품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818)261-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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