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일도 - 스페인서 20세 해커 체포
▶ 미니바 이용료도 미지불 “결제시스템 해킹 상습범”
호텔 예약 웹사이트 결제 시스템을 해킹해 정상가의 ‘10만 분의 1’만 내고 고급 객실에서 묵은 스페인 20대 남성이 덜미를 잡혔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가 비슷한 방식으로 또 다른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추가 수사에 돌입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은 지난 18일 수도 마드리드의 한 고급 호텔에 투숙해 있던 20세 남성을 체포했다. 전자 결제 플랫폼의 인증 절차를 변경하는 수법을 통해 숙박료 결제가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처럼 보이도록 시스템을 조작한 혐의였다.
용의자는 이 방식으로 하루 숙박료가 1,000유로(약 1,177달러)인 고급 객실을 단돈 0.01유로(1.2센트)만 지불한 뒤 이용했다. 스페인 경찰 관계자는 “처음 적발된 범죄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이달 초 온라인 예약 웹사이트로부터 관련 신고를 받아 용의자를 추적해 왔다. 플랫폼 측이 지불된 돈을 호텔에 보내려다가, 터무니없이 적은 금액만 입금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린 것이다.
용의자는 경찰 신고가 이뤄진 지 나흘 만에 붙잡혔다. 예약 시 실명을 사용한 것은 물론 호텔 객실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며 과시한 탓에 금세 추적됐기 때문이다.
체포 당시 그는 해킹을 통해 예약한 마드리드의 호텔에서 4박째 머무르고 있었다. 경찰은 숙박료와 호텔 미니바 이용료 등을 포함, 이 남성이 호텔 측에 2만 유로(약 2만3,540달러)의 피해를 입혔다고 추산하고 있다.
여죄가 추가로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 스페인 ABC방송은 용의자에 대해 ‘과거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컴퓨터 부품 등을 구매했다가 체포된 전력이 있다’고 보도했다. ABC는 익명의 스페인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경찰은) 그가 상당한 기간 이런 수법을 썼던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