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란, 시위 유혈진압 첫 대국민사과

2026-02-12 (목) 12:00:00
크게 작게

▶ 페제키시안 “부끄럽다”

▶ “핵 검증 응할 준비 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11일 반정부시위 유혈 진압에 처음으로 사과했다. 국영 IRIB방송, 메흐르 통신 등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테헤란에서 열린 이슬람혁명 기념행사에서 “1월 8∼9일 발생한 불행한 사건은 우리나라에 큰 슬픔을 안겼다”며 “국민 앞에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태로 피해를 본 모든 사람을 섬겨야 한다”며 “경찰, 혁명수비대, 바시즈민병대의 순교자들, 그리고 고의든 아니든 속아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한 모든 이들”이라고 언급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우리는 국민과 대립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또 반정부시위를 촉발한 경제난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으로서 모든 부족한 점과 허물을 국민에게 사과한다”며 “정부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지하게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이같은 직접 사과는 강경 진압으로 시위는 잦아들었지만 여전한 민심의 동요를 무마해 체재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또 “우리는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으며, 검증에 응할 준비가 됐다”며 “지역(중동) 국가들과 평화와 안정을 위해 대화하고 있다”고 하는 등 미국과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신호도 내비쳤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