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주 ‘억만장자세’ 논란… 네바다 ‘반사이익’

2026-02-10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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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주 떠나는 부호들 급증

▶ 소득세 없고 재산세 낮아

캘리포니아주에서 ‘억만장자세’로 불리는 부유세 도입이 추진되면서 이웃 네바다주 부동산 시장이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리콘밸리 등의 억대 부자들이 부유세를 피해 라스베가스 등으로 이주를 택하면서 초고가 주택 시장이 전례 없는 호황을 맞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8일 보도했다.

고급 주택 중개업체 ‘IS 럭셔리’ 창업자 이반 셔는 “라스베가스의 고급 주택시장이 달아오르던 가운데 캘리포니아에서 전해진 소식이 이를 더 가속했다”며 “코로나 이후 우리 고객 중 캘리포니아 출신은 80%에 달했는데 억만장자세 법안이 제안된 이후 훨씬 높은 수준의 이탈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부자들이 캘리포니아를 떠나 네바다로 기반을 옮기는 주요 이유는 세금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는 소득세율이 최고 14% 이상(정신건강서비스세 포함)이고, 재산세도 0.68%인 반면 네바다주는 소득세가 없고 재산세도 0.44%에 불과하다.

여기에 10억달러 이상 부자들에게 일회성으로 5%의 세금을 걷는 억만장자세가 도입되면 부담은 더 커지게 된다.

일생을 캘리포니아에서 살다가 최근 라스베가스에 2,100만달러짜리 콘도를 구매한 돈 행키(82) 행키그룹 회장이 네바다행을 택한 이유가 억만장자세 논란 때문이다. 행키 회장이 캘리포니아에 남고 억만장자세가 도입된다면 내야 할 세금은 4억1,000만달러에 달한다.

구글의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네바다주 타호호수 지역에 4,200만달러 규모의 저택을 매입했다. 라스베가스의 도시 분위기가 자유로운 데다 부자들이 선호하는 캘리포니아 서부 해안과도 거리가 가까워 비행기로 2시간이면 오갈 수 있다는 점도 네바다가 부상하는 이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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