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라노·코르티나 대회 ‘미리 보는 개막식’
▶ 개회식 주제는 ‘하모니’… 1,200여 명 출연
▶ 머라이어 캐리·안드레아 보첼리 등 무대
▶ 한국, 22번째 입장… 금 3개 ‘톱10’ 목표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성화가 개막 전날인 5일 밤 밀라노의 세계적 명소 두오모 성당 앞을 지나고 있다. [로이터]
20년 만에 이탈리아로 돌아온 세계 최대 겨울 스포츠 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린다. 제25회 동계 올림픽인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가 미 서부시간 6일 오전 11시(현지시간 6일 오후 8시)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회식으로 17일간 열전의 시작을 알린다.
이탈리아는 20년 만이자 동·하계를 합해 4번째로 올림픽을 개최한다. 1956년 코르티나담페초,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을 열었고, 하계 대회는 1960년 로마 올림픽을 개최한 바 있다. 이번 대회는 ‘지속 가능성’에 방점을 두고 신규 시설 건설을 최소화하기로 하면서 경기가 이탈리아 곳곳에 분산돼 열리는 것이 큰 특징이다.
이탈리아의 ‘경제 수도’이자 패션 산업의 중심지인 밀라노에서 빙상과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려 메인 무대 역할을 하며, 알파인스키, 바이애슬론, 컬링, 썰매가 개최되는 코르티나담페초가 대회 명칭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단일 올림픽 공식 명칭에 두 개의 지명이 들어간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는 무려 250마일 정도 떨어져 있으며, 그 사이의 발텔리나 클러스터, 발디피엠메 클러스터에서 스키, 스노보드 종목이 나뉘어 개최된다. 여타 대회처럼 개최 열기가 한 곳에서 집중적으로 달아오르기는 어렵지만, 조직위원회는 ‘따로 또 같이’ 느낌의 개회식으로 모두가 연결되는 대회의 분위기를 끌어올린 참이다.
20년 전 토리노 동계 올림픽을 비롯해 다수의 굵직한 국제 스포츠 대회 행사에 참여했던 이탈리아 출신 마르코 발리치가 총연출을 맡은 개회식은 이탈리아어로 ‘조화’를 뜻하는 ‘아르모니아’(Armonia)를 주제로 펼쳐진다. 출연진만 1,200여명에 달하며, ‘팝의 여왕’ 머라이어 캐리,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 중국의 피아니스트 랑랑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공연에 나선다.
1926년 문을 열어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하는 이탈리아의 축구 성지 산시로 스타디움은 머지않아 철거 예정이라 이번 개회식은 이 곳에서 열리는 사실상 마지막 대형 이벤트가 돼 의미를 더한다. 현재 산시로를 홈구장으로 사용 중인 이탈리아 프로축구 AC밀란과 인터밀란은 인근에 새 구장을 지을 계획이다.
밀라노 외에 코르티나담페초와 프레다초, 리비뇨에서 동시에 행사와 선수 퍼레이드가 열릴 예정이며, 성화대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 모두 설치돼 ‘화합의 불꽃’이 동시에 타오른다.
이번 올림픽엔 92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선수 약 2,900명이 참가해 신설된 산악스키를 포함한 8개 종목, 16개 세부 종목에 총 116개의 금메달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선수 71명을 포함해 13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대한민국은 금메달 3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순위 10위 이내에 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8일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리는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이 한국의 첫 메달 기대 종목으로 꼽히며, 동계 올림픽 전통의 ‘메달밭’ 숏트랙은 10일 시작된다.
한편 6일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22번째로 입장한다. 5일 대회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개회식 입장 순서에 따르면 대한민국 선수단은 92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중 22번째로 산시로 스타디움에 들어선다. 개회식 입장 순서는 개최국인 이탈리아 알파벳 순서를 기준으로 정해졌다.
이탈리아어로 대한민국의 정식 명칭은 ‘Repubblica di Corea’인데, 입장 순서에서는 ‘Corea’가 기준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콜롬비아(Colombia)와 크로아티아(Croazia) 사이에 배치됐다. 고대 올림픽 발상지 그리스 선수단이 전통에 따라 가장 먼저 입장하며, 알바니아와 안도라가 뒤를 잇는다. 개최국 이탈리아 선수단은 마지막 92번째로 입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