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뱅크 공항 ‘아찔’… “공중 충돌 위험 높다” 경고
2026-01-29 (목) 12:00:00
황의경 기자
▶ 연방 교통안전위 경고
▶ “여객기·헬기 등 혼잡 실제 위험상황 발생도”

사우스웨스트 항공 등이 취항하고 있는 버뱅크 공항 [로이터]
LA와 밸리 지역 거주 한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버뱅크 공항이 여객기와 헬리콥터 등 다양한 항공기의 혼잡한 운항으로 인해 공중 충돌 위험이 높다는 경고가 나왔다. 연방 교통안전위원회(NTSB)는 해당 공항의 안전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하며 연방 당국의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제니퍼 홈렌디 NTSB 위원장은 지난 27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회의에서 “여러 상업 항공사들이 ‘다음 공중 충돌 사고는 버뱅크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연방 항공청(FAA)은 이를 주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버뱅크 공항은 짧은 활주로와 복잡한 공역을 가진 중형(클래스 C) 공항으로, 헬리콥터와 고정익 항공기가 혼재해 운항하는 구조적 위험을 안고 있다. 홈렌디 위원장은 “항공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FAA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NTSB는 지난해 워싱턴 DC 인근에서 발생한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와 미 육군 블랙호크 헬리콥터 충돌 사고 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FAA의 제도적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FAA는 사고 이후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도구를 활용해 버뱅크와 밴나이스 공항 등 위험 지역을 모니터링하고, 비행 패턴 조정 등 일부 안전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버뱅크 공항에서는 이미 실제 충돌 위험 상황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 2023년 메사 항공기가 착륙을 시도하던 중, 같은 활주로에서 이륙 중이던 스카이웨스트 항공기와 약 1,680피트까지 접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다행히 항공기 충돌회피 시스템(TCAS)이 작동하면서 사고는 피할 수 있었다. NTSB는 당시 사건과 관련해 공항의 지상 및 접근 감시 장비 부족이 위험을 키운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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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