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로이터]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34·로스앤젤레스FC)의 국가대표 동료 이강인(25·파리 생제르망) 영입을 추진했다. 하지만 파리 생제르망(PSG)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27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경험이 있는 미드필더 이강인 영입을 위해 PSG에 접근했다"며 "토트넘은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공격 자원을 찾고 있었다. 이에 이강인을 적임자로 낙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코너 갤러거와 비니시우스 소우자를 영입하며 중원을 보강했다. 여기에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 마감 전 공격진에 창의성을 더해줄 선수를 원했다. 때문에 토트넘이 이강인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토트넘의 시도는 무위에 그쳤다. 매체는 영국 '팀토크'를 인용해 "PSG는 이강인이 판매 대상이 아니라고 분명히 선을 그으며 토트넘의 제안을 거절했다"며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올 시즌 이강인의 출전 시간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그를 여전히 아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장 1월 이적은 물 건너갔지만, 여지는 남아있다. '스퍼스웹'은 "이강인은 프랑스에서의 장기적인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판단할 경우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상황을 재검토할 수 있다"며 "토트넘이 3년 전부터 관심을 보였던 이강인을 여름에 품을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이강인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였다. 토트넘뿐만 아니라 스페인 라리가의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이강인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프랑스 매체 '스포르트'에 따르면 PSG는 이강인의 이적료로 최소 4000만 유로(약 682억 원)에서 최대 5000만 유로(약 852억 원)라는 거액을 책정하며 사실상 판매 불가 선언을 했다. 아틀레티코 수뇌부는 이 금액을 너무 비싸다고 판단해 영입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의 걸림돌은 이적료뿐만이 아니었다. 아틀레티코는 임대 후 완전 이적 형식을 선호했지만, PSG는 이를 거절했다. 스페인 매체 '카데나 코페'는 "이강인은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 형식이 아니라면 영입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마테우 알레마니 아틀레티코 단장이 파리 현지까지 찾아가 협상에 속도를 냈음에도 양측의 입장은 좁혀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PSG와 엔리케 감독의 의지가 강력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번 겨울 이강인을 내보낼 계획이 없다. 구단은 오히려 이강인과 계약 기간을 2028년까지 연장할 심산이다. 프랑스 유력지 '르 파리지앵' 또한 "이강인 본인 역시 파리에 남기를 원한다. 팀을 떠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며 잔류에 무게를 실었다.
이강인은 올 시즌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확고한 주전은 아니지만, 공식전 21경기에 나서 550분을 책임지며 진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지난 UEFA 슈퍼컵 토트넘전에서는 환상적인 원더골을 터뜨리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한편 이강인은 지난달 18일 플라멩구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콘티넨탈컵 결승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최근 경기에 결장하며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