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나영 “원빈도 ‘아너’ 시나리오 같이 읽고 응원해줬죠”

2026-01-26 (월) 12: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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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니TV ‘아너: 그녀들의 법정’ 내달 첫선…세 여성 변호사 연대 그려

▶ 3년 만 복귀 이나영 “변호사 역은 처음, 발성 공부 많이 해”
▶ 정은채·이청아와 호흡… “눈만 마주쳐도 눈물 터지는 사이 됐다”

이나영 “원빈도 ‘아너’ 시나리오 같이 읽고 응원해줬죠”

배우 이나영이 26일(한국시간)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 열린 ENA 드라마 ‘아너: 그녀들의 법정’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26 [연합]

"(남편 원빈도) 시나리오를 굉장히 재미있게 같이 읽었어요. 아무래도 같은 배우이다 보니 (감정을) 토해내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이해해서 '힘내라, 어렵겠다'며 응원도 많이 해줬죠."

배우 이나영은 26일(한국시간)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 호텔에서 열린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아너: 그녀들의 법정'(이하 '아너') 제작발표회에서 남편 원빈이 시나리오를 함께 읽으며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동명 스웨덴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아너'는 20년 지기 친구인 세 명의 여성 변호사들이 자신들의 과거와 연결된 거대한 스캔들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극 중 이나영은 여성 범죄 피해자 전담 로펌 L&J에서 대외 메신저 역할을 자처한 '셀럽 변호사' 윤라영을 연기했다. 정은채는 냉철한 판단력을 지닌 L&J 로펌 대표 강신재를, 이청아는 욱하는 성미를 가졌지만 속 깊은 행동파 변호사 황현진 역을 맡았다.

이나영은 지난 2023년 웨이브 시리즈 '박하경 여행기' 이후 3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했다.

그는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마치 추리소설을 읽는 것처럼 한 번에 (대본이) 읽혔다"며 "두 배우와 저의 호흡도 신선하고 재미있어서 호기심이 생겼다. 저조차도 보고 싶은 그림이었다"고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제가 맡은 캐릭터가 워낙 상처나 정의감 등이 뒤섞인 인물이어서, 매번 하나의 감정만 느낀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이 인물의 복잡다단한 감정을 디테일하게 살려보려고 감독님과 정말 많이 이야기했다. 시나리오만 읽었을 땐 그저 멋있었는데, (실제 연기를 해 보니) 정말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이나영은 이 작품을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전문직 역할에 도전했다고 한다.

그는 "(극 중 직업이) 변호사지만 법정 장면이 많지는 않았다. 오히려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같다는 느낌이 더 많이 들었다"며 "기자회견이나 뉴스 스튜디오 장면이 많다 보니 대중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톤을 찾기 위해 개인적으로 발성 공부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제작발표회에 함께 참석한 정은채는 "세 친구가 각자의 신념을 향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청아는 "절대 악과 절대 선이 없는 입체적인 인물들에 끌렸다"며 "전작들과 달리 몸으로 구르는 액션도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이 작품은 스웨덴 드라마를 원작으로 했지만, 한국적 정서를 담기 위해 일부 각색도 이뤄졌다.

연출을 맡은 박건호 감독은 "원작의 탄탄한 서사를 유지하되, 한국적 정서에 맞춰 인물 간 관계의 밀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며 "20년 지기 세 변호사의 끈끈한 우정에 포커스를 맞추려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너무 사건에 치우치기보다는 피해자들을 변호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어떤 선택과 결정을 내리는지에 집중했다"며 "본인들 선택이 옳을 때도 있고 틀릴 때도 있지만 승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나아가는, 부서져도 무너지지 않는 여정을 그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세 배우 모두 성격유형(MBTI)검사에서 'I'(내향형) 성향으로 분류된다는 이들은 촬영 초기 침묵이 흐르던 현장에서 먹거리 정보를 공유하며 친해진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청아는 "사실 다들 침묵을 잘 견디는 편이어서 한 달 정도는 감독님께서 고생을 많이 하셨다"며 "'세트장 주변에 어느 식당이 맛있다더라'는 등의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서로 친해졌다"고 했다. 정은채도 "나영 언니는 친해졌다가도 오랜만에 만나면 다시 낯을 가리는 엉뚱한 매력이 있다"며 웃음 지었다.

이들은 연기 호흡을 맞추는 과정에서 어느덧 끈끈한 동지애가 생겼다고 돌아봤다.

이나영은 "이젠 서로 리허설 때 눈만 마주쳐도 눈물이 터지는 사이가 됐다"고 했다. 정은채도 "지금은 서로 눈빛만 봐도 공기의 흐름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편안한 사이"라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서로 다른 결의 에너지를 갖고 있지만 함께 뭉쳤을 때 시너지를 내는 세 배우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시청률 10%를 넘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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