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의회 법제화 촉구
▶ 주택가격 25년간 55% 상승
천정부지로 치솟은 주택 가격을 잡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관투자자의 매입 금지’ 카드를 꺼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대형 기관투자자들의 단독주택 매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즉시 취하려 한다”며 “의회에 이를 법제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은 집에 사는 것이지, 기업에 사는 게 아니다”라며 기관투자자들이 집을 대규모로 사들여 임대하는 현상을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조 바이든과 민주당에 의해 초래된 사상 최고의 인플레이션 때문에 (내집 마련이라는) 아메리칸드림이 점점 많은 사람, 특히 젊은 미국인들에게 도달하기 어려운 것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택 가격이 가파른 상승률을 보인 배경에 대형 투자회사들의 주택 매입과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때 시작된 인플레가 영향을 줬다는 주장으로 읽힌다.
연방주택금융청(FHFA)에 따르면 미국의 주택 가격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이 포함된 2020년부터 2025년 사이에 약 55%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버니 모레노 의원(공화·오하이오)은 자신이 해당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슈가 된 ‘생활비 부담’ 문제가 배경에 깔린 것으로 보인다.
월가의 금융자본이 투입된 대형 기관투자자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파산하거나 공사가 중단된 주택 매입을 늘려왔으며, 팬데믹 기간을 거쳐 그 비중을 더욱 늘렸다.
유동성 공급이 증가한 팬데믹 기간 휴스턴, 마이애미, 피닉스, 라스베가스 등 대도시에선 기관투자자의 주택 거래가 20% 넘게 차지하기도 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