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컵케이크 열풍 상징
▶ 사모펀드 매각 후 하향길
할리웃 스타 등 셀럽들 사이에서 각광을 받으며 2000년대 컵케이크 열풍을 주도했던 ‘스프링클스 컵케이크’가 돌연 폐점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스프링클스 컵케이크가 별다른 사전 공지 없이 전 매장의 영업을 중단했다.
스프링클스는 2005년 베벌리힐스에서 창업자 칸다이스 넬슨과 남편 찰스 넬슨이 설립한 브랜드다. 두 사람은 모두 월가 출신 투자은행가로, 당시 고급 디저트를 ‘핸드헬드 스위트’로 재해석하며 빠르게 시장을 장악했다.
컵케이크 붐은 2000년대 초 뉴욕에서 본격화됐다. HBO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사라 제시카 파커가 연기한 캐리 브래드쇼가 매그놀리아 베이커리의 분홍색 아이싱 컵케이크를 먹는 장면이 방영되며 유행에 불을 지폈다. 매그놀리아 베이커리는 이후 2010년 LA 베벌리 그로브 지역으로 확장했다.
특히 스프링클스는 단순한 디저트를 넘어 ‘경험’을 파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차이 라테, 캔디 콘 등 한정판 플레이버와 세련된 매장 디자인, 24시간 운영되는 ‘컵케이크 ATM’은 스프링클스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됐다. 베벌리힐스 1호점은 하루 평균 1,000개의 컵케이크를 개당 3.25달러에 판매하며 연일 완판을 기록했다.
스프링클스는 오프라 윈프리, 케이티 홈즈,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등 수많은 셀럽 팬을 확보했다. 외식업계에서는 탄탄대로를 걷던 스프링클스가 쇄락의 길을 걷게 된 원인으로 사모펀드에 피인수된 것을 꼽고 있다. 스프링클스는 2012년 사모펀드 ‘카프라일리’에 매각된 후 외형상 성장하는 모습을 기록했다.
2023년 프랜차이즈 모델을 도입하며 글로벌 200개 매장 확장을 목표로 했고,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4,450만달러를 기록했다. 당시 매장 수는 24곳이었다. 하지만 브랜드는 추가 성장에 실패했고, 전 매장이 한꺼번에 문을 닫는 결말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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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